엠마오 도상의 은혜(눅 24:30~35)

  • 입력 2018.11.15 09:43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향희 목사.jpg

장향희 목사 (든든한교회)

 

 

 

 

 

칠전팔기(七顚八起)라는 말이 있습니다. 온갖 우여곡절 끝에 소정의 목표에 도달하게 되는 굳건한 신념과 관련하여 익히 쓰는 말입니다. 누가복음 24장 13~35절에는 엠마오 도상의 두 제자에 관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주는 교훈이 있다면 첫째는 하나님의 신령하고 원대한 계획 앞에서 줄곧 넘어지기 십상인 인생의 연약함과 몽매함을 일깨워줌과 아울러 하나님의 주권적인 간섭과 이에 부흥하는 믿음의 결단으로 말미암아 언제라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으며, 또한 그러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우리들의 신앙 발자취를 뒤돌아보았을 때 내세울 것보다 실패의 오점으로 얼룩져 있음을 깨닫게 해주며, 이러한 실패들을 되새길 때마다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사 지금까지 신앙의 끈을 놓지 않게 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확인시켜 줍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엠마오 도상의 두 제자는 열심히 주님을 따랐던 제자였지만, 주님께서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실망과 좌절에 빠져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내려가다가 예수님을 만난 것입니다. 처음에는 영적 눈이 어두워 주님을 몰라보았고 주님께서 말씀을 가르치실 때에도 알지 못했지만, 주님과 함께 음식을 먹을 때에 눈이 밝아져 주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열한 제자와 그들과 함께 한 자들에게 말했습니다.

◈ 엠마오 도상의 두 제자는 한때 열심히 주님을 따랐던 제자들입니다.

두 제자 중 한 사람의 이름은 글로바, 나머지 한 사람의 이름은 알 수 없습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속에 들지는 못했어도 한때는 예수님을 환호하며 추종했던 무리 중 핵심인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크신 능력에 감동 받았던 자들입니다. 그런데 그 제자들의 메시야 신앙관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처형당하신 것을 보고 실망하며 좌절했고 희망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따르는 신앙생활을 끝까지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 끝까지 놓치지 않아야 축복이 옵니다.

––환란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룹니다.(롬 5:4)

––끝까지 지키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받습니다.(히 3:6)

––나중까지 모든 핍박과 미움을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습니다.(마 10:22)

––환란을 당해도 죽도록 충성하면 생명을 얻게 됩니다.(계2:10)

––끝까지 지키는 자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십니다.(계 2:26)

① 엠마오 도상의 은혜는 주님과 함께 유하는 것입니다.

‘함께 유한다’는 것은 ‘함께 머문다’는 의미요 ‘같이 한다’는 뜻이며 ‘동거한다’는 말입니다.(눅 24:29)

② 엠마오 도상의 은혜는 영적인 눈을 밝게 하는 은혜입니다.(본문 31절)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이 있는가하면 영적인 눈이 어두워진 사람도 있습니다. 신앙의 눈이 어두워져 있을 때 성도는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영안이 열리면 주님을 알아보는 축복을 받게 되고, 잘못된 발걸음을 돌려 다시 주님께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③ 엠마오 도상의 은혜는 말씀으로 마음이 뜨거워지는 은혜입니다.(본문 32절)

마음이 뜨겁다는 것은 헬라어 원어로 ‘불타는 중에 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성경을 해석해 주실 때 제자들이 마음이 계속 불타듯 마음이 뜨거워 졌습니다. 진정한 은혜의 부흥은 마음이 뜨거워져야 합니다. 참다운 부흥과 은혜는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입니다.

④ 엠마오 도상의 은혜는 돌이켜서 사명을 감당하게 하는 은혜입니다.(본문 33절)

두 제자는 영적인 눈이 열려 은혜를 받았고, 그 즉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이것이 은혜 받은 자의 사명적 결단입니다. 성도의 신앙이 항상 상승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실망하고 좌절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눈이 열리면 용기와 소망을 갖게 되고, 잘못된 길에서 다시 돌이켜 사명의 삶을 살게 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