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2)

  • 입력 2018.11.15 10:0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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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목사 (소망전원교회)

성도는 높은 신분을 가졌을지라도 신분이 아닌 삶으로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높은 사람이 높은 곳에서 하는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지 않습니다. 높은 사람이 낮은 곳에서 하는 말에 의해 사람들은 감동 받고 변화됩니다. 예수님은 단 하나의 죄도 없이 가장 추악한 범죄자가 당하는 십자가 형벌을 당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차마 그 모습을 볼 수 없어 구름으로 하늘을 가리셨습니다. 그 십자가를 통해 인류는 하나님에게 돌아갈 길을 얻게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앉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일단 앉으면 그 자리가 주는 특권은 두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스스로 낮은 곳을 선택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은 높아지려고 하지만 교회는 낮아지려고 애쓰는 곳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쉬운 일을 찾아다니지만 성도는 힘든 일에 나서는 사람입니다. 세상에서는 높은 지위를 가지면 대접 받으려 하고, 대단한 척 하고, 눈을 치켜뜨지만 성도는 높은 지위를 가지고도 고개를 숙이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된 사람, 사려 깊은 사람, 거룩한 사람, 성도라고 합니다. 그런 모습을 통해 세상과 교회가 같지 않음이 증명됩니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마 23:12】높은 사람이란 없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은 다 죄인입니다. 높을 것도 없고 낮을 것도 없습니다. 왕도 죄인이고 신하도 죄인입니다. 주인도 죄인이고 하인도 죄인입니다. 나도 죄인이고 너도 죄인입니다. 세상엔 낮은 사람뿐입니다. 그 중에서 자기를 낮추는 사람을 주께서 높이십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교만과 부끄러움 사이를 왕복하며 우월감과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자기가 대단한 것처럼 큰 소리 치는 사람들을 잘 지켜보세요. 며칠 못 가서 자기 말과는 다르게 괴로워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세상을 호령했던 인물들을 보세요.

그들이 높은 곳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바로 가장 낮은 곳이었습니다. 그들의 화려함과 호언장담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모든 사람은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많은 욕을 먹고 비난을 받습니다. 반대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에게 세상은 칭찬과 존경을 표합니다. 슈바이처가 아프리카로 가지 않고 유럽으로 갔다면 그는 세계인이 존경하는 인물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높은 신분으로 낮은 자리를 선택했기에 위대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가장 낮은 곳이 하나님에게는 가장 높은 곳이고 사람이 생각하는 가장 높은 곳이 하나님에게는 가장 낮은 곳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기를 낮추는 것이 높아지는 비결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을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자는 높아지게 됩니다. 성도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자신을 낮추는 사람입니다.

남들 보다 아래 서고, 남을 섬기며 봉사하지만, 그곳에서 거룩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은 낮아진 사람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건방진 사람을 통해서 되는 일은 하나님의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상의 일이고, 사람의 일이고, 자기의 일입니다. 잘난 척 하는 사람은 거룩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거룩한 일은 잘난 척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잘난 사람, 즉 스스로를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일은 낮은 곳에서 십자가를 져야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없이 인류의 구원은 없습니다. 잘난 사람이 연장통 들고 못난 사람의 집을 고치러 가는 일이 거룩한 일입니다. 잘난 사람이 잘난 일을 하는 것은 자기 일이고, 잘난 사람이 못난 일을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나님의 일엔 잘난 일도 못난 일도 없습니다. 거룩한 일만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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