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어엿한 청년의 갈보리교회

  • 입력 2018.11.15 11:1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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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호_부천 갈보리교회 30주년.jpg

조예환 목사 “믿음의 동역자들 고마워… 예수 안에서 하나 된 기쁨 누리자”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또 다시 30년의 비전 나눠

다음세대 교육과 한국교회의 부흥, 지역사회 섬김을 위해 합력으로 선을 이룩해온 부천 갈보리교회(조예환 목사)가 설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감사예배를 드렸다.

갈보리교회 모든 성도들이 함께한 이날 예배는 30살을 맞은 교회의 생일축하잔치로 마련됐고, 찬양과 율동으로 기쁨을 나누며 또 다시 30년의 비전을 공유했다.

유치부는 ‘기쁘고 좋은날’ 찬양, 아동부는 ‘행복한 교회’ 찬양, 청소년부는 ‘30주년 축하해요’ 율동을 선보였고, 청년부는 ‘감사쏭’으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고백할 것은 감사 뿐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별히 제작된 축하영상에서는 아이들부터 학생들, 청년들이 재치있고 유쾌한 메시지로 갈보리교회의 30주년을 축하했다. 특히 갈보리교회에서 신앙훈련을 받고 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청년들이 반가운 얼굴을 비추며 보내온 축하영상이 등장할 때는 성도들의 탄성과 반가움으로 감동을 더했다.

조예환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감사예배에서는 갈보리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하다가 성윤교회에서 목회하는 구정서 목사가 대표기도자로 나서 의미를 더했다.

특송 시간에는 카리스 중창단이 ‘그 사랑 얼마나’와 ‘걱정말아요 그대’를 노래함으로 지나간 30년을 그 의미대로 남겨두고 계속될 하나님의 사랑을 기대하며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공유했다. 특히 조예환 목사도 중창단의 한 단원으로 참여해 노래함으로 하모니를 이뤘다.

이날 로마서 16장1~6절을 본문으로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 제하의 말씀을 전한 조예환 목사는 “지난 30년간 나에게는 동역자들이 있었다”면서 “생명을 걸고 합력함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조 목사는 “사도바울은 로마서 마지막 16장에서 목회에 대한 정리를 하고 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닐 때 말없이 기도해준 이들을 동역자라고 말하고 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는 이들이 있었기에 바울은 엄청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다”면서 “나에게도 믿어주고 신뢰해준 믿음의 동역자들이 있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바울은 동역자들을 향해 ‘나의 형제요, 골육이요, 친척’이라고 말한다. 노예 신분인 사람마저 기도의 동역자라고 말하고 있고, 각별히 여성들의 동역도 언급하고 있다”며 “바울이 말했듯이 여러분도 나의 형제요 골육이다. 갈보리교회에서 저와 함께 신앙생활하면서 예수 안에서 하나 된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축원한다”고 축복했다.

조 목사는 “내가 30년을 바보처럼 살았구나. 오늘은 과거를 다 떠나보내고 더 이상 바보처럼 살지 말자. 내 자존심과 기분과 감정보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과 사역이 더 중요함을 기억하고 은혜받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독려했다.

이날 조예환 목사의 인도로 갈보리교회 성도들은 지난 과거를 털어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것을 두 손 들고 하나님 앞에 다짐했다.

한결같이 이어지는 갈보리교회의 봉사와 선교

갈보리교회는 1988년 개척 이후 한결같이 지역사회 섬김에 열심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역 내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급식. 수십년째 아침 일찍부터 찾아오는 어르신들을 맞이하는 성도들은 환한 얼굴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처럼 선교에 중점을 둔 갈보리교회는 10여년 전 교회 리모델링을 통해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하고 해외파송 선교사들의 거처 또한 지원하고 있다. 선교사 가족들이 함께 머물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 조 목사는 교회 앞 건물을 매입해 선교사 숙소를 마련함과 동시에 카페와 청소년들의 만남의 장소, 세미나 장소 등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곳 카페에서는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성도들이 조별로 봉사하고 있으며, 수익금은 전부 선교비로 사용된다.

하나님의 사람 세우는 갈보리교회의 교육사역

사실 갈보리교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요셉비전국제학교’이다. ‘지혜를 배우기 위해 입학하고 민족과 세계 열방을 섬기기 위해 졸업하는 학교’를 목적으로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전수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이곳에서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신앙인으로서의 세계관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고, 영어수업을 통해 외국 정규학교에 진학해 학습을 이어나가는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아담스에듀케이션(대표 노춘환 목사)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미국 교환학생프로그램과 크리스천사립학교 프로그램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재학기간 중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미국 크리스천사립학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해외유학의 길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으며, 학업공부와 더불어 채플, 성경공부, 신앙수련회, 꿈꾸는요셉가족캠프 등을 통해 영성교육을 시행해 기독교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요셉비전국제학교 설립 이래 약 30여명이 미국 교환학생으로 파송됐고, 대학까지 진학시키는 등 성공적인 대안교육으로 자리잡고 있다.

요셉비전국제학교는 기독교적 인성과 성품교육을 중시하는 가정의 자녀, 해외 귀국학생, 다문화 가정의 자녀, 국내 거주 외국인 자녀 등을 대상으로 입학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한국교회 성장을 위한 부흥사역

부흥사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조예환 목사는 지난해 세이레기도원 원장으로 새롭게 부임해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한 노력을 쏟고 있기도 하다.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교 옆 3800여평에 26개동 규모의 세이레기도원은 부천시 1300여교회의 연합체인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박동순 목사)가 협력하여 매주 생명의 말씀이 선포되고 있다.

도심에 위치한 기도원으로써 접근성이 우수해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고, 다양한 연합집회와 세미나가 가능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공간이기도 하다.

조 목사는 원래 고아원이던 건물이 기도원으로 재탄생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기도원 설립 때부터 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되는 집회에는 열정적인 목회자들이 강사로 서고 있으며, 조예환 목사 스스로도 자발적으로 섬기는 등 본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조예환 목사의 사역에는 언제나 갈보리교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함께한다. 조 목사의 목회철학을 신뢰하고 따르는 성도들은 집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언제나 도고기도로 조 목사의 사역에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나일강의 모세와 같았던 30년”

조예환 목사는 갈보리교회 30년 역사를 회고하면서 “30년 전 1988년 11월13일, 이 자리에 갈보리교회를 세우게 하시고 사명을 주시어 감당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30주년을 통해 하나님께만 영광이 되고, 우리에게는 믿음의 확신을 더욱 강하게 하는 시간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모난 나를 다듬으시고, 부족한 사람을 붙들어 쓰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돌릴 뿐”이라며 “지난 30년은 나일 강에 떠내려가는 모세처럼 운전대도 없이 오직 하나님의 견인하심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주님 덕분에 행복했다. 앞으로 더 행복해지리라 믿고 기대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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