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아름다움으로 저항하는 ‘상징의 복원’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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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으로 저항하는 ‘상징의 복원’ 전시회

전은호 작가, 추상페인팅 기법으로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신비 노래해
기사입력 2018.11.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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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는 전은호 작가(지니즈디자인)가 ‘상징의 복원’을 주제로 12월11~31일까지 양재 횃불회관 트리니티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으로 코레일, KT&G, 인천공항 등의 CI 제작을 총괄하기도 했던 전 작가는 20여년 전 저서 <잠자는 교회 디자인을 깨우라>(예영커뮤니케이션)를 출간하고 본격적으로 교회 디자인에 뛰어들었다.

 

이미지통합 등을 통해 교회의 이미지를 일관성 있게 만드는 교회 브랜딩 분야의 권위자인 전은호 작가는 하이패밀리, 다일공동체, 밥퍼 등의 로고를 만들었고, 서울 금란교회, 왕성교회, 오륜교회, 사랑의교회, 용인 우리제일교회, 대구 범어교회의 CI 작업을 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창립 110주년을 맞아 기념성전을 건축한 영등포교회당 내부 디자인과 더불어 교회 내 북카페 ‘솔루나’를 직접 브랜딩 해 국민일보·월간교회건축이 주관한 ‘2018 교회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는 작품은 추상페인팅이다. 가시적 형상을 모방해서 재현하는 방식을 벗어나 점, 선, 면, 색채의 순수조형 요소로 구성하는 방식인 추상 기법은 전 작가가 최근 들어 심취해 있는 작업이다.

 

그는 “추상페인팅에는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다양한 느낌을 경험하고 공감하는 자신들만의 스토리가 있다.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느낌을 그림으로 그리는 것은 한마디로 설명하기 힘든 신비로운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번 추상페인팅 작업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과 십자가의 거룩한 신비다. 전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문화를 통해 허구적 상징에 집착하고 목말라 한다. 세속의 상징은 중독되고 집착할수록 속이 타고 목마른 것이기 때문”이라며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영속적인 상징을 추상페인팅을 통해 복원해보려는 노력의 시간을 보내며 이번 전시회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심하게 왜곡되고 망가진 상징들, 맘몬이 흐트려 놓은 세속의 상징들로 가득한 시대에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복원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죄된 욕망을 지워내고 타락한 상상력을 버리고 창조적인 상상력으로 복원하는 것을 과제로 삼고, 예술을 통해 성삼위 하나님의 주도권을 인정해드리기를 소망한다”고 취지를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20여개의 작품 가운데 선정된 35개 작품이 선보여질 전망이며, 추상화를 근간으로 하여 예수님의 다양한 이름을 소개한 타이포그라피(글자) 작품, 그리스도인의 창조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색채의 작품 등이 눈길을 끈다. 그가 직접 디자인한 엽서 16종과 노트 8종도 판매된다.

 

전은호 작가는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이사장 이형자)이 전국 14개 주요도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목회자 계속교육 프로그램 ‘횃불회’ 강사로도 섬기고 있다. 횃불회를 통해 전국 교회들을 다녀본 전 작가는 “한국교회 전반적으로 문화 예술적 인프라나 토양이 구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특히 성전을 건축할 때 하드웨어적인 부분에는 투자를 하는데 디자인이나 문화 예술적인 소프트웨어에는 투자할 예산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교회가 세상의 상징으로 가득한 어둠의 문화에 대한 대안이 전무한 기독교 문화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세상문화를 향해 ‘아름다움으로 저항하는’ 한국교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전은호 작가는 “추상페인팅 작품을 통해 색채가 주는 교감을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다. 작가가 직접 이야기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마음을 열어 들여다보았을 때 작품 속 복음의 흔적이 엿보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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