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대 교수 일동, 유신진화론 배격…성경적 창조론 수호 나선다

  • 입력 2018.11.28 16:5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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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창균 박사)가 한국창조과학회와 협력해 ‘성경적 창조론 프로젝트’(디렉터 김병훈 교수)를 시작했다. 한국교회 안에 점차 확산되고 있는 ‘유신 진화론’ 또는 ‘진화적 창조론’을 경계하는 움직임이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합신대는 11월15일 교수 전원의 이름으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성경적 창조론 선언문’을 결의하고 발표했다.

결의문 서문에서 합신대는 “우리는 성경의 계시에 따라 하나님께서 태초에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직접 만드셨다는 창조의 사실을 믿는다”며 “근대에 등장한 진화론은 어떠한 모양으로 개진된 것이든지 하나님의 직접적인 창조를 부인한다는 점에서 성경의 창조론과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해외 일부 복음주의자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진화의 방식으로 창조하셨다고 주장하는 ‘유신진화론’ 또는 ‘진화적 창조론’이 대두하고 있으며, 그러한 영향이 한국교회 안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사태는 신학자들의 사적 주장에 그치지 않고 목회자들의 성경 이해에 심각한 왜곡을 초래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구원을 받아 신앙을 이어가야 할 다음 세대의 복음 이해도 변질시키고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따라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진은 이러한 현상을 심히 우려하여 유신 진화론을 비판하고, 다음과 같이 성경의 교훈에 일치된 창조론을 천명하며 그리스도의 교회를 복음 안에서 지켜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총 10개항으로 구성된 선언문은 각 항에서 유신진화론의 주장을 열거하고, 성경의 창조론에 따른 올바른 견해를 제시했다.

선언문은 창조와 관련한 창세기 1~3장은 풍유나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사실의 기록이고, 아담과 하와보다 먼저 존재한 소위 선행인류란 없으며, 아담과 하와는 본래 무죄한 상태로 있었고 그들의 죽음은 범죄로 인한 것이었음을 확언했다.

이어 생명이 무작위적인 무방향의 변이와 자연선택에 의해 출현하였다는 유신 진화론의 주장이 성경에 어긋나는 것임을 확고히 밝혔다.

합신대는 “유신진화론은 성경의 창조론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정은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 인간의 타락과 원죄, 그리스도의 대리속죄와 부활, 재창조 등 기독교 복음의 근간을 이루는 주요 진리를 거부하는 것이 되고, 복음과 교리 전반에 치명적인 해악을 끼치는 것이 된다”며 “이처럼 기독교의 복음 자체를 뿌리째 부인하는 유신진화론은 지금 세대는 물론 다음 세대에 속한 많은 이들이 성경의 교훈에 근거한 신앙을 떠나게 하거나 받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교회의 존립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신학교와 교회는 성경이 문자적으로 말씀하는 창조의 교리를 소중히 간직하여 지금 세대는 물론, 특별히 다음 세대에 이 교리를 충실히 가르칠 책임이 있음을 엄숙히 확인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합신대는 신학생들이 유신진화론에 대한 비판능력을 갖추고, 교회에서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2019년 1학기부터 한국창조과학회와 협력하여 ‘성경적 창조론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한국창조과학회와 합신대의 교수들이 함께 매 학기 한 과목씩 4학기 동안 개설해 강의할 예정이며, 수강생들은 총 120시간을 이수한 뒤 강의 실습을 거쳐 ‘성경적 창조론 전문강사’ 자격증이 수여된다.

이 과정은 신학생뿐 아니라 관심있는 일반인들도 소정의 수강료를 지불하고 수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프로젝트 디렉터 김병훈 교수는 “앞으로도 한국교회를 유신진화론의 도전으로부터 보호하고 성경적 창조론을 확고히 지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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