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맞아 ‘2019 전국 기독교학교 대회’ 열린다

  • 입력 2018.12.05 08:2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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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5년 이 땅에 온 개신교 선교사 아펜젤러와 언더우드에 의해 설립된 배재학당과 경신학당이 한국 근대교육과 기독교학교의 효시이다. 이후 많은 해외 선교사들과 한국 토착교회에 의해 수많은 기독교학교들이 전국에 걸쳐 설립됐으며, 이 기독교학교들의 건학이념은 한국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실력과 신앙을 겸비한 기독교 지도자 양성이었다.

특히 기독교학교들은 일제의 압박 속에서도 민족의 정체성 유지와 항일 독립운동의 주도적 역할을 감당했고, 각 지역마다 세워진 기독교학교들이 1919년 3·1 만세운동의 선봉에 서기에 이르렀다.

어느덧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2019년,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김운성 목사, 운영위원장 박상진 교수, 이하 기정추)가 기독교학교의 긍지를 회복하고 재건한다는 취지에서 ‘2019 전국 기독교학교 대회’를 개최한다.

기정추는 지난 4일 서울 명동에서 기독교학교 지도자 및 언론 간담회를 열고, 3·1운동 당시 기독교학교와 학생들이 보여준 기독교적 신앙과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할 것을 밝혔다.

취지설명에 나선 위원장 김운성 목사는 “3·1 만세운동은 기독교학교에 의해서 이루어진 운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역사왜곡의 현실을 바로잡아 학술토론 등을 통해 알려나가야 하고, 학문적 영역 또한 확보해야 된다”고 말했다.

운영위원장 박상진 교수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여러 가지 행사가 준비되고 있지만, 정말 의미있는 행사를 하고, 가치를 새롭게 깨달아야 될 분야가 있다면 기독교학교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기독교교육현장의 교사들과 교욱자들이 선배들의 신앙을 이어받지 못한 점을 회개하고, 다시 한 번 그 믿음으로 돌아가는 신앙갱신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또한 “한국사회를 위해 아름답게 공헌했던 기독교학교의 역사가 있다는 점을 우리 모두가 깨닫고 자긍심을 회복해야 한다”며 “마치 사학이라고 하면 비리로 귀결되는 것처럼 여겨지는 세태 속에서 3·1운동 당시의 기독교학교 정신이 재현되고 회복되며 하나님의교육을 선포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2019 전국 기독교학교 대회는 2019년 2월21일 영락교회 50주년 기념관 드림홀 및 베다니홀에서 개최되며,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기독교학교연맹, 기독교학교연합회, 영락교회 학원사업부의 공동주관 아래 전국의 기독교학교 법인 임원, 학교장, 교목,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모이는 화합의 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1부 학술대회와 2부 대회로 진행되는데, 학술대회 발제자로는 이덕주 교수(감리회신학대학교), 임희국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박상진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등이 나서서 3·1운동과 기독교학교의 역할, 3·1운동과 기독교학교의 항일, 3·1운동 100주년과 기독교학교의 과제 등의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부 대회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감사예배가 드려지며, 뮤지컬 공연, 기독교학교 연합 찬양 등의 축제의 장이 열린다. 이어 ‘3·1운동, 그리고 기독교학교의 미래’를 주제로 기독교학교 비전 선포식이 마련된다. 이 시간에 모든 참가자들이 기독교학교의 미래를 위한 다짐과 헌신으로 기도회를 가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기독교학교와 교회용으로 나누어 교육자료도 개발될 예정이다. 기정추는 3·1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음세대에게 구국과 애국의 3·1운동을 이끌어간 기독교와 기독교학교의 역할을 알리며, 나아가 다음세대가 실력과 신앙을 겸비한 인재로서 자신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교육자료를 개발해 배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는 평준화 제도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기독교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제도, 교육법적, 교육학 연구를 감당하고 있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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