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애굽으로 피신하신 예수님(1)(마 2:14~18)
애굽 피신은 헤롯의 유아학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수께서 탄생하신 후 요셉은 아내 마리아와 함께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급히 피난길에 올라야 했다. 헤롯이 유대 땅에 탄생한 메시아를 찾아 죽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이르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마 2:13). 결국 아기 예수님 가족 일행은 주의 사자의 도움을 받아 애굽(이집트)으로 피신하여 거주하였다. 헤롯은 매우 교활하며 잔인한 왕이었다. 권력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는 자였기 때문이다. 그는 권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많은 사람들과 신하들을 죽였는데 그중에는 장모도 들어있다. 심지어는 여러 아내 중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두 번째 아내인 마리암네도 죽였으며 그 아들들 역시 살해하였다. 첫 번째 아내의 장남인 안티파데를 죽인 것은 헤롯이 죽기 바로 며칠 전의 일이었다. 아우구스투스가 “헤롯의 아들이 되느니 헤롯의 돼지가 되는 게 낫다, 적어도 돼지는 안잡아 먹을테니까”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처럼 독살 또는 반란에 대한 두려움으로 공포정치를 펼쳤던 헤롯은 결국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말년에 극심한 병의 고통 속에서 죽었다.
애굽으로 피신하신 예수님
• 요셉에게 현몽한 주의 사자가 지시 → 애굽으로 가라
• 요셉이 밤에 아기와 마리아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신
- 베들레헴에서 애굽 변방까지 120km
- 헤롯이 죽기까지 애굽(이집트)에서 거주
• 애굽에서 불러 낸 내 아들 호세아서에서 인용
- 호세아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의미
- 마태는 ‘내 아들’을 예수님께 적용
헤롯의 교활함과 권력에 대한 집착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도 그대로 드러나 있다(마태복음 2장). 그는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다는 동방박사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헤롯은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을 불러 모아서 베들레헴에서 메시아가 탄생할 것이라는 예언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동방박사들에게 탄생의 때를 자세히 물은 헤롯은 박사들에게 자신도 왕에게 경배하겠다고 거짓으로 말하였다. 하지만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박사들이 돌아가자 분노한 헤롯은 끔찍한 일을 단행하였다. 별이 나타난 때를 기준으로 사내 아이 중 2살 이하의 유아를 모두 살해하도록 명령한 것이다. 살해 지역은 베들레헴을 포함하여 사방 모든 지경이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