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총회문화법인 정책협의회, 문화예배 새로운 모델 제시

  • 입력 2018.12.07 09:31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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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문화법인(이사장 조건회, 사무총장 손은희)이 문화목회와 문화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총회문화법인은 11월29일 동숭교회(서정오 목사)에서 제103회기 정책협의회를 갖고, 문화목회와 예배의 실제적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춤과 노래, 악기 연주와 시 낭송, 그림, 문화를 위한 기도와 말씀이 적절하게 융합된 문화예배를 참석자들과 함께 드리고 다양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번 정책협의회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예배’라는 주제로 드린 개회예배는 퓨뉴마발레단의 안무, 바이올리니스트 여근하 집사와 소울싱어즈의 신은총 전도사의 연주, 시인 신용관 목사의 시낭송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서양화가 박상자 집사는 예배에서 영감을 얻어 크로키 기법으로 성화를 표현하는 등 각 문화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예배를 구성해갔다. 이날 완성된 작품과 시는 엽서로 만들어져 참석자들에게 선물로 증정됐다.

특히 성찬 성례전도 특별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집례자는 예배 참석자들이 손을 씻어 자신이 세례 받은 자임을 재인식하도록 도왔고, 스스로 머리에 안수한 뒤 손을 닦고 분병과 분잔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설교를 전한 조건회 목사(예능교회)는 “예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와 세리와 창기의 친구가 되신 것은 동질감을 가지고 사람을 얻기 위함이었다”며 “문화의 옷을 입고 오신 예수님과 다양한 문화의 옷으로 바꿔입으며 복음을 전도한 바울 같이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다양한 문화 채널을 통해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한국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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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세미나에서 오동섭 목사(미와십자가교회)는 ‘문화예술로 목회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오 목사는 도심 속 공간 프로젝트인 ‘레이첼의 티룸’ ‘우물가 상담원’ ‘스페이스 아이’ ‘극단 미목’ 등을 진행한 것을 소개하면서 “‘문화와 예술을 통한 도시선교’라는 사명으로 ‘도시선교사’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사역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주민들과 친숙해지며 때로는 목사로, 교수로, 대표로 불려지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가고 있다”며 “티룸에 방문한 손님들에게 식당을 소개하거나, 스페이스 아이를 이용하는 문화예술인들을 인근 식당이나 카페에 소개하며 서로 건강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극단 및 연출가, 배우, 음악인 인근 직장인, 학생들이 스페이스를 이용하면서 서로 관심사나 어려움 등을 나누며 친밀한 문화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고 오 목사는 소개했다. 그는 “때로 대관료를 할인해주거나 공연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데, 아직 교회사역에 괄목할 만한 성장이나 많은 열매들이 있기에는 이른 시기”라며 “그저 다양하게 변화하는 시대의 새로운 문화적 시도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를 향한 비판적인 소리가 높아지고 교회의 영향력이 흐려지며 복음의 능력이 힘을 잃어가는 시대에 새로운 방법이 아닌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시간이었다”며 “이제 더 많은 고민과 아픔과 헌신이 필요할 것 같다. 대학로를 향하신 하나님의 눈물을 마음에 담아 한 걸음씩 순례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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