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얼마나 읽으십니까?

  • 입력 2018.12.07 09:34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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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성서(성경)발간 및 보급의 규모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감소했다고 한다. 대한성서공회(사장권의현)가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발표한 내용이라 하니 일일이 그 수치를 들여다볼 필요까지는 없을 듯하다. 더 중요한 것은 성경의 발간 및 보급도 그러하지만 한국 교회 성도들이 각자가 지니고 있는 성경을 얼마나 읽느냐 하는 것이다. 근자에 들어 교회는 너 나 없이 모두가 대형스크린을 설치해서 예배 인도자나 설교자의 움직임은 물론 설교 중에 인용되는 성경 구절까지 하나하나 모두 화면에 비춰준다. 한 마디로 애써 성경책을 들고 다닐 필요가 뭐 있느냐 하는 편의위주의 매우 실용적인(?) 교회로 변모되어 왔다. 다행히도 최근 들어 교계 일각에서 스크린에 의지하는 예배 행태를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있어 조금씩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고는 하나 아직도 여전히 스크린은 절대적 존재로 예배당을 점령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

문명의 이기를 결코 거역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로 인하여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정에서나 일터에서 잘 읽지 않는 성경, 그나마 예배 중에라도 보아야 할 일이건만 그마저도 기회를 놓치고 만 것이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프다. 이제 조용히, 그리고 엄숙한 자세로 한 해를 정리해야하는 12월이다. 그리고 성서주일을 맞았다. ‘나는 지난 해 성경을 얼마나 읽었는가?’ 스스로 자문자답해야 할 시간이 아닌가 한다. 성도들에게는 성경의 발간과보급 이상의 중요한 것이 성경을 접하고 읽는 것이다. 세상 바쁘게 돌아가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설사 현실이 그렇다 하더라도 성경을 일주일에 한 장(章)도 안 읽는다는 중직들이 태반이라는 사실은 참으로 충격적이다. 성경, 믿는 자들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성경을 찍어내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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