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도는 명사수다(2)

  • 입력 2018.12.20 10:3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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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목사 (소망전원교회)

평소엔 자연의 법칙대로 농사의 열매가 맺히고 땀 흘린 만큼 수확하게 됩니다. 하지만 특별한 때엔 하나님의 은혜로 열매가 맺히고 기적을 수확하게 됩니다. 같은 땅에서 다른 열매가 맺히고 똑같은 환경에서 특별한 것이 자라납니다. 성도가 환난을 받을 때는 사람의 수고로 맺을 수 없는 하나님의 열매가 맺히고, 하나님의 능력과 보호하심이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사람의 환경과 세상의 조건을 초월합니다. 성도는 그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환난이나 핍박, 고난이나 역경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열매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전하지 않아도 전해집니다.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에선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납니다. 믿음의 역사는 말이 필요 없고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보기만 해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딱 보면 압니다. 어린 아이도 알아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성도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은 성도의 일을 하십니다.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은 내 일을 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일을 하십니다. 어느 것이 더 나은 열매를 맺게 될까요? 윈 형제의 가족들이 얻은 것은 농구공만한 고구마만이 아니었습니다. 잃어버렸던 신앙인의 체면과 자존심을 더 큰 영광으로 얻었고, 조롱과 멸시는 부러움과 선망이 되었으며, 가장이 감옥에 갇힌 죄인의 집이 하늘의 도움을 받는 거룩한 집이 되었습니다. 물리적인 수확보다 더 큰 영적 수확을 얻었습니다. 윈 형제가 감옥에 가지 않고 농사를 지었으면 마을 사람들로부터 조롱을 받거나 외면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처럼 가을에 테니스공만한 고구마를 수확했을 것이고 믿음의 역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전도하다 감옥에 간 것은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 위한 시작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동참할 기회가 오면 내 일을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러면 내 일과 하나님의 일이 동시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내 일에 매달리면 내 일만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일에 매달리면 내 일과 하나님의 일이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 4:13】데이비드 맥레이니(DAVID McRANEY)의 저서 「착각의 심리학」에서는 어설픈 총잡이가 명사수가 되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헛간에 대고 무작정 총을 쏘던 카우보이는 헛간에 수많은 구멍을 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총을 쏘려다 생각에 빠집니다. 구멍이 나 있는 벽 중에서 총알의 흔적이 가장 많은 곳에 과녁을 그리면 명사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총알구멍이 모여 있는 곳에 과녁을 그리고 떠납니다.

그 후에 그 과녁을 발견한 사람들은 이곳에 명사수가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어설픈 총잡이는 전설적인 명사수가 됩니다. 하나님은 어설픈 총잡이 같은 성도들을 명사수로 만드십니다.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아마추어 봉사를 아름답고 선한 일로 엮어 내십니다. 실수와 잘못과 허물도 그럴듯한 결과로 매듭지으십니다. 마치 아무렇게나 쏜 후에 잘 맞은 곳에 과녁을 그리듯, 전후좌우도 모르고 위아래도 없이 휘젓는 손과 발을 붙들어 거룩한 일을 성취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는 명사수이고 전문가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의 열매가 맺힙니다. 성도는 황량한 밭에서도 농구공만한 고구마를 수확하고, 아무렇게나 총을 쏴도 명사수가 되고, 뒤로 가도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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