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한인교회 탐방 시리즈 2

  • 입력 2018.12.20 11:57
  • 기자명 김현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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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목사(글라스고 한인교회)

지난 번에 이어 두 번째로 영국 스코틀랜드 글라스고 한인교회 탐방 소식을 전한다. 에든버러에서 차로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글라스고는 스코틀랜드 중서부에 위치한 영국 3위의 도시이자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산업 도시이다. 글라스고는 현대의 모던함과 전통의 고풍스러움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활력이 넘치는 인상을 주었다.

이 지역은 스코틀랜드 영어 중에서도 알아듣기 힘들기로 유명한 지방색이 강한 악센트를 가진 글라스고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스코틀랜드 최대의 항구 도시로 경제, 화학, 공학, 건축, 선박건조 등의 산업이 특히 발달한 도시로 한국에서도 이쪽 분야를 공부하는 석박사급 학생들이나 교환교수 등이 적잖게 방문하는 곳이다. 또한 18세기 문예부흥의 중심도시이기도 하며 도시 곳곳에 버렐 컬렉션, 켈빈그로브 미술관, 피플스 팰리스 같은 유럽 최고 박물관과 미술관이 분포되어 있어 이곳의 문화적 분위기 또한 도시를 풍부하게 하고 있다. 

2018년 11월 10일 토요일 스코틀랜드 특유의 보슬비가 내리는 구름 낀 오후 도시의 바깥 자락에 자리 잡은 글라스고 한인교회를 방문했다. 글라스고 Dumbarton Road에 자리잡은 교회는 스코틀랜드 특유의 화강암으로 지어진 아담한 건물과 작지만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교회이다. 마침 영국 중북부 한인 청년 연합 모임(SKYCO)이 이곳에서 열리는 날이기도 하여 교회는 인근 도시에서 속속 모여드는 한국인 대학생, 대학원생 등 청년들로 북적였다. 집회를 준비하던 중이던 소탈한 인상의 김성훈 목사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교회 설립 29년을 맞은 글라스고 교회는 영국 한인교회들 중에서도 단단한 기반을 가진 교회로 손꼽힌다. 글라스고에 거주하는 다양한 직종의 한인들로 인해 장년, 청년, 유년 등 교회 구성원들이 조화롭게 분포되어 있기도 하고 Church of Scotland와 장기 계약을 통해 자체 교회 건물을 가진 몇 안되는 교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성훈 목사가 전하는 교회의 역사와 그동안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인도하신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글라스고 교회는 Scottish Charity에 등록된 독립교회로 60~70여명의 성도들이 모여 예배 드리고 있다. 성도들은 교수, 대학원생, 직장인, 개인사업자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가진 장년 가정들과 청년들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스코틀랜드의 교회들에 비해 장년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신학석사 과정을 위해 글라스고에 왔다가 8년째 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성훈 목사는 이 교회의 4대 목사로 교회가 기틀을 잡는 과정을 지켜 본 교회의 산증인이다. 김성훈 목사 이전에 13년을 사역한 김철우 목사가 교회의 기틀을 놓았다면 이제 부목사 사역을 포함해 12년째 섬기는 김성훈 목사는 그 기틀 위에 교회를 더욱 성장시켜 돌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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