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2018 성탄특집 ‘작은 예수 오방 최흥종’ 다큐 방송

  • 입력 2018.12.21 16:21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2018년 다가오는 성탄절을 맞아 SBS가 12월23일 오전 7시40분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작은 예수 오방 최흥종’을 방송한다.

100년 전 격동의 조선, 한반도에 전해진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본받아 일평생 몸소 사랑을 실천하며 살았던 기독교인 오방 최흥종 목사. 그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근대사를 거치는 동안 늘 낮은 곳에서 소외되고 나약한 이들과 동고동락했던 시대의 성자였다.

전라남도 최초의 목사이자 독립운동가, 그리고 한센병 환자의 아버지였던 작은 예수 최흥종 목사를 통해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고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가르침과 가치를 전한다.

광주광역시 남구에는 ‘오방로’라는 이름의 도로가 있다. 오방 최흥종의 생전의 활동행적을 따라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것이다. 2019년 개관을 앞둔 오방 최흥종 기념관 사업을 비롯해 그의 생애와 업적에 관한 포럼까지 개최되는 등 그동안 잊혀졌던 인물 최흥종을 조명하기 위한 움직임이 새롭게 일어나고 있다.

00.jpg

다큐멘터리는 ‘왜 오늘날 최흥종의 삶과 정신에 주목하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손자 최협과의 동행을 시작한다. 최초의 빈민구제 운동가, 노동운동가, 청년운동가, 교육운동가, 마약퇴치 운동가, 신간회와 독립운동까지 최흥종이 걸어온 길 위에는 광주의 근현대사가 흐르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건달 최흥종이 기독교인이 되고 한센병 환자를 위해 헌신하게 된 계기, 걸인들을 비롯해 결핵 환자와 장애인들을 돌보며 자활까지 인도한 이야기, 러시아로 파송된 선교사들의 활동과 최흥종의 행적 등을 화면에 담아냈다.

최흥종은 1930년대 신사참배로 일제와 타협한 종교계를 비판하고 세상을 향해 모든 세속적인 것을 버리라 경고하는 ‘오방’을 선언한 뒤 광주 무등산으로 향했다. 마지막으로 기거했던 무등산 곳곳에는 세상과 담을 쌓은 이후에도 줄곧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던 최흥종의 흔적이 남아 있다.

더불어 광주 최초이자 유일한 시민장으로 치러진 최흥종의 장례식은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유진벨 선교사의 외증손자이자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 소장인 인요한 씨는 “오늘 이 시대에 오방 최흥종과 같은 빛과 소금이 필요하다”면서 “세상을 위한 헌신, 그것이 우리가 닮아야 할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사)한민족평화나눔재단(이사장 소강석 목사)이 제작후원한 것으로, 오방 최흥종의 사랑과 헌신의 삶을 통해 따뜻한 성탄절이 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