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스코틀랜드 한인교회 탐방 시리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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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한인교회 탐방 시리즈 2

글라스고 한인교회(Glasgow Korean Church) 2
기사입력 2018.12.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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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고교회2.jpg
글라스고 한인교회

 

김 목사는 교회가 지금까지 걸어 온 과정은 하나님의 손길이 아니고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특히 현재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Partick Sourth Parish Church 옆의 Mission Hall을 현재 글라스고 한인교회가 리노베이션을 해서 교회의 메인 예배당으로 쓰고 있다. 

 

김 목사는 “현재의 교회의 성장은 전 교인 모두의 자발적인 헌신의 결과”라고 자부했다. 처음 이 Mission Hall로 쓰였던 교회 건물은 거의 방치되어 외관만 현재의 모습이고 내부는 완전히 폐허가 되다시피 한 곳이었다고 한다. 현지인들은 누구도 손댈 엄두도 낼 수 없는 건물을 보수해서 쓰겠다고 했을 때 Partick Sourth Parish Church 관계자들마저 만류할 정도였다고 한다.

 

안정된 교회의 공간이 필요했고 마침 비어 있던 건물이 안성맞춤으로 보여 계약을 했지만 건물 내부를 위해 보수공사를 의뢰했을 때 나온 비용은 재정이 아직 취약한 교회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금액을 요하는 공사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어려운 교회 상황을 접한 북한 탈북자 출신의 두 집사들이 기꺼이 직접 공사를 해보겠다고 나서면서 길이 열렸다고 한다. 이 두 사람의 헌신은 마치 오병이어의 기적과도 같이 다른 성도들의 자발적 헌신을 이끌어냈다. 김 목사와 몇몇의 성도들은 주중에 시멘트를 개고 벽돌을 쌓았고 어떤 성도는 직장과 학교를 마치고 주말에 나와 칸막이를 세웠고 또 다른 성도들은 그들의 식사를 준비하며 십여 개월을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다해 코이노니아의 공간을 만들어 나갔다고 한다. 이렇게 귀중하게 만들어진 교회의 예배공간과 주방, 식당 겸 다목적 공간은 글라스고 교인들을 너머 인근 한인교회들의 모임의 장소로 쓰여지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토요일 오후에도 인근 에버딘, 애든버러, 뉴캐슬 등에서 즐겁게 한달음에 달려온 교회 청년들과 목회자들의 모임 장소가 되고 있었다. 또한 한국의 협력교회들과 선교단체들이 장단기 방문 시 베이스 캠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장소가 주는 의미는 여러 모로 특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김성훈 목사는 현재의 교회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했다. 영국에는 2007년부터 꽤 많은 탈북자들이 유입되었다고 한다. 외화벌이에 나섰던 기술자들 중 이곳에 정착한 두 집사는 이렇게 글라스고 교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었다. 전에는 예수도 모르던 그들의 손길을 통해 교회의 벽돌이 쌓여지고 인테리어를 공부한 유학생을 통해 내부 벽이 세워지고 일일이 이름을 다 말할 수 없는 모든 돕는 이들의 손길을 통해 만든 것은 비단 눈에 보이는 교회 공간 뿐이 아닐 것이다. 그들이 진정 만들었던 것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들의 모임 속에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의 몸, 바로 진정한 의미의 교회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성훈 목사가 전하는 글라스고교회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무엇보다도 글라스고 한인교회는 이 지역의 한국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말씀으로 양육하는 것이 첫번째 사명이라고 한다. 또한 이 교회는 인근 한인교회들의 맏형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명이 있다고 한다. 글라스고교회의 특별한 공간이 자연스럽게 인근교회 성도들이 함께 모여 찬양하고 예배 드리고 교제를 나누는 공간으로 쓰여지고 있으며, 가장 먼저 인근에서 Charity에 등록하며 성장을 이루어 타 교회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또한 글라스고교회는 인근 스코틀랜드와 영국 중북부 한인교회들이 더욱 성장하도록 돕는 일에 헌신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들  한인교회들은 각각 독립된 교회들이지만 마치 형제, 자매와도 같이 함께 협력하며 성장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글라스고 한인교회가 있다. 현대의 각박한 삶과 경쟁의 사회 속에서 생존에 압도된 오늘날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글라스고 교회의 이야기는 마치 성서의 한 귀퉁이에 살며시 자리잡고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자리에서 조용히 빛을 내며 지나는 이들에게 길을 인도하는 등대와도 같은 모습으로 다가왔다.

[김현주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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