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층의 갑질 언제까지?

  • 입력 2018.12.28 11:26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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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가 되면 으레 선량(選良)이 되고자 하는 모든 지망생들의 입에서는‘국민의 머슴’이니 ‘심부름꾼’이 되겠다느니 하는 구호를 귀가 따갑게 듣는다. 이 말대로라면 분명 국민이 ‘갑’이고 선량은 ‘을’이다. 그런데 문제는 뽑히기만 하면 그 다음날부터 말과 행동이 달라진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국회의원이 되면 달라지는 것, 이른바 특권이 백 스물 몇 가지라고 한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말이지만 그렇게 갑과 을이 바뀌는 것이다. 문제는 사회지도층의 ‘갑질’을 스스로‘머슴’이 되겠다던 그들이 앞장서 한다는 것이다. 수년전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서울에서는 한 시민이 자신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말을 했다 하여 ‘국회의원을 뭘로 보느냐?’는 식의 폭언을 한 당시 야당의 한 의원이 구설수에 오른 적 있었다. 후일 정권이 바뀌자 여당의대변인까지 올랐던 것으로 안다. 근자에 또 어느 의원의 이른바 ‘공항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객관적으로 볼 때 그 자질이 의심스러울 만큼의 예의 없는 행동을 한 것 같다. 이런저런 사회 지도층의 갑질, 그 가운데서도 특별히 국회의원들의 갑질은 이제 좀 그쳤으면 한다. 차라리 국회를 소리 없이 해산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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