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국가인권위에 “기독교 대학 정체성 훼손 말라”

  • 입력 2019.01.14 16:1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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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가 허락받지 않은 행사를 강행한 학생들을 징계한 것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가 ‘건학 이념을 이유로 대학 내 성소수자 강연회/대관 불허는 집회 자유/평등권 침해’라는 이유로 징계 철회 권고 결정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미인가 동아리가 외부 인사를 초청해 ‘흡혈사회에서, 환대로/ 성노동과 페미니즘 그리고 환대’라는 주제로 행사를 개최하려 했으나, 학교측은 건학이념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개최를 불허한 바 있다. 하지만 주최측은 이를 강행했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징계했다.

학생들은 이에 ‘집회/표현의 자유를 침해 당했다’고, 지난 해 1월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국가인권위는 제17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징계 철회 권고 결정을 내렸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지난 10일 이와 관련한 논평을 발표하고 “국가인권위가 ‘막장 드라마’ 대본을 쓰는가”라며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언론회는 “당시 강의했다는 내용이 최근 알려지면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외부 강사들은 동성애는 물론, 난교(亂交)와 성의 상품화 등 그야말로 인간 삶의 존엄성과 성의 아름다움을 무시하고, 파괴하는 내용을 주저 없이 담고 있다”면서 “이런 강의를 왜 학생들이 들어야 하는가? 개인들이 하고 있는 무절제한 행동과 표현을 굳이 학생들이 공개된 자리에서 들어야 하는가? 이는 학생들에게 학문의 자유와도 상관이 없으며, 온갖 저급하고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내용들이 교육적 가치가 되지 않는 것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측이 학교의 기독교 건학이념에 크게 반하는 것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징계한 것이 문제가 된다면, 이는 기독교 사학의 정체성을 크게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국가 기관인 국가인권위가 이렇듯, 인간의 바른 성품과 바른 인격 수양을 외면하고, 비인간화, 인간성 말살을 유도할 수 있는 내용과 그 집회가 문제가 없다고 손을 들어주는 것은, 국가 기관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언론회는 “한동대학교는 기독교 대학이기에 앞서, 이곳에서 학생들을 바르게 가르쳐,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 그런데 학문과 사회적으로도 잘못된 현상에 유혹을 느끼는 학생들을 제대로 훈계하는 입장에 서지는 못할망정, 인간의 품위와 삶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일들을 적절하게 제지하고, 교육적 바른 가르침을 행하는 학교 측에, 부당한 압력을 넣는 국가인권위는 해체되어야 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마치 ‘막장 드라마’ 대본 작가라도 된다는 말인가? 국가인권위는 이런 잘못된 결정을 즉각 수정하고, 인간이 가야할, 그리고 추구해야 할 천부적/보편적 인권이 무엇인지부터 다시 공부하도록 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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