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주년 맞은 화해중재원, 연구 및 훈련사업도 전개한다

  • 입력 2019.01.15 19:4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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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섬기고 기독교에 대한 반사회적 이미지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이사장 피영민 목사, 원장 박재윤 장로)이 15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9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 앞서 문용호 변호사(운영위원)의 인도로 1부 예배가 드려졌다. 이영복 장로(부이사장)의 대표기도에 이어 최병락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가 ‘시냇가로 달려가라’(시 1:1~6) 제하의 설교를 전했다.

최 목사는 “오늘 말씀을 전하기에 앞서 하나님의 법이 이 땅에 정의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수고한 모든 주의 종들을 위로하라는 감동을 받았다”며 위로를 전하고, 시편 1편의 ‘복 있는 사람’ 비유를 통해 교회 분쟁 해결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교회에 분쟁이 일어나면 목회자나 교회 리더십들이 엉뚱한 사람을 찾아가 조언 얻는 경우가 많다. 싸움을 부추기는 사람 사이에 서거나 오만한 자, 악인의 조언을 받아선 안 된다”며 “분쟁이 일어날 때 곧바로 시냇가로 달려가 하나님의 지혜를 달라고 율법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 철저히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라”고 전했다.

설교 후 원장 박재윤 장로의 인사가 있었다. 박 장로는 “화해중재원이 설립된 지 11년이 되었다. 그동안 화해중재원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성원을 보내주시고, 조정과 중재, 실무를 맡아 섬겨주신 교계와 법조계, 법학계 여러 협력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박 장로는 또한 “저희는 그간 화해사역 기관으로써 다섯 개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이 보내준 교회 분쟁사건들을 받아서 적절한 화해방안을 찾아주는 일에 종사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병리를 접하며 고민해왔다”며 “새해에도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데 전력을 다해 한국교회를 향한 사회적 신뢰를 증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배는 남상훈 장로(한국장로회총연합회 대표회장)의 축사와 최병락 목사의 축도로 마쳤으며, 2부 총회는 이사장 피영민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회원점명과 개회선언에 이어 피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회원들에게 새해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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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목사는 “여러모로 교회의 다양한 갈등이 일어나는 시기에 교계의 어르신들이 화해중재원의 사역에 관심을 갖고 기도와 물질후원으로 참여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올해부터는 성도 간 개인 민사 분쟁 해결에도 나설 예정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화해중재원은 전 회의록, 경과 및 사업보고, 감사 보고를 무난히 마치고 2019년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화해중재원은 그간 진행해오던 상담, 교섭, 협상, 조정/화해 등의 사역과 법원으로부터 위촉받은 소송사건의 조정을 연중 계속 시행할 예정이며, 이에 더해 연구 및 교육/훈련사업도 활발히 전개할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에는 법조인과 목회자 및 전문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포럼을 진행하며, 하반기 제13차 세미나를 10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화해중재원 출범 이래 지금까지의 화해사역을 담아낸 소식지와 저널을 발간할 예정이며, 재정후원의 활성화를 위해 모금 캠페인 또한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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