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목사 칼럼 '길', 성도가 가야 할 바른 길 제시

  • 입력 2019.01.24 09:0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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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를 맞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경통독을 시작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맞는 타입의 묵상집을 찾아 헤맨다. 아쉬움이 남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로이 맞은 새해의 하루하루를 주의 인도하심 따라 잘 살아내기 위함이리라.

그런 이들을 위해 안도현 목사(아름다운교회)가 자신이 걸어온 믿음, 소망, 사랑의 길을 되돌아보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칼럼집 <길>(도서출판 해븐)을 발간해 관심을 모은다.

그의 이번 칼럼집은 그동안 본지에 연재했던 외고를 엮어낸 것으로, ‘믿음의 길’ ‘소망의 길’ ‘사랑의 길’ 등 3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새 날의 기도’ ‘우리’ ‘하늘 항구’ ‘인생의 4계절’ 등 문학적 조예가 깊은 그의 영적 단상이 그대로 녹아든 네 편의 시도 본서에 수록됐다.

그는 ‘정해진 길’이라는 제목의 프롤로그에서 자신의 이름 석 자에 담긴 뜻을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안 목사는 “어린 시절 다녔던 서당 훈장님이 제 아버지에게 제 한자 이름 길 도(道)자를 법도 도(度)자로 바꾸면 나중에 한 자리 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아버지는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아버지는 제가 국량 큰 사람이 되기보다 바른 길을 가기 원하셨던 것”이라며 “덕분에 저는 항상 길을 생각하며 살았다”고 회고했다.

청년시절 안 목사는 어떤 인생길을 걸어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돌아보았다. 오늘을 사는 청년들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그의 고민들. 그 수많았던 고민들과 인생의 고비를 지나며 그는 ‘길 되시는 예수님을 전하며, 영원한 생명의 길을 안내하는 삶’을 선택하게 됐다고 고백한다.

안 목사는 “우리 앞에는 다양한 길이 있지만, 바른 길을 가야 한다. 보이지 않지만 바다에도 길이 있고, 하늘에도 길이 있다. 정해진 길을 가야 사고가 나지 않는다”며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길을 가야 한다. 그 길은 사람들이 즐겨 가는 넓은 길이 아니라, 찾는 사람이 적고 좁은 길”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안갯길을 걷는 것처럼 불확실한 내일을 향해 걸어야만 하는 성도들과 젊은이들을 향해 그는 믿음을 가지라고 담대히 조언한다. 안 목사는 “우리는 단 한 번의 삶을 살고, 하루하루 날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 그래서 기대감도 있지만 두려움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무리 길이 험해보여도 우리가 믿음을 가지면 그 길은 평탄한 길이 된다. 우리는 믿음의 길을 가면서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1990년 아름다운교회를 개척하고 어언 목회 여정 30년을 맞은 그는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면서 목회적 단상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하나님은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실 때 앞서 행하셨다.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제가 생각하는 목회는 짐승들에게 하듯 뒤에서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앞장서는 것”이라며 “목회자가 먼저 길을 가면 성도들은 따라오게 돼 있다”고 단언했다.

안 목사는 1999년 폐암 말기 선고를 받은 후 오대산에 ‘사랑이 있는 마을’을 조성하고 쉼이 필요한 연약한 자들을 섬기고 있다. 오직 성경말씀에 근거하고 하나님의 창조 섭리와 원리에 따라 순리대로 치유하는 사역 기조를 갖고 있다. 그렇기에 그가 써내려간 글들도 가만히 마음을 매만지는 듯한 주님의 손길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 준다.

그는 “지금까지 여러 권의 책을 내면서 항상 묶고 나면 부족함이 느껴져 아쉬움이 남지만 부디 믿음과 사랑과 소망의 길을 걸어가는 데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혼의 닻이 하늘에 닿아 있다면 그 뱃길은 이미 정해진 것이다 가야 할 길 가야 할 길 돛을 펼쳐라 (중략) 영혼의 닻이 하늘에 닿아 있다면 그 뱃길은 벌써 정해진 것이다 항해의 끝은 있다!”(안도현 목사 ‘하늘 항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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