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의 대안 ‘공감친구 캠페인’ 전개

  • 입력 2014.10.07 08:2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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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언어폭력 해결을 위해 교사들이 적극 나섰다.

크리스천 교사들의 모임인 좋은교사운동 3900여명의 교사들이 한글날을 기점으로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공감친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학교폭력 중 여전히 줄어들지 않는 언어폭력의 대안적인 운동으로써 ‘공감밴드’를 이용해 서로의 기분과 욕구를 묻는 질문과 답문을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훈련을 통해 욕설과 비난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는 운동이다.

교육부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약 498만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학교폭력 피해는 감소 추세이지만 언어폭력은 다른 유형보다 월등히 많고 여전히 위험 수위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이에 좋은교사운동은 심각한 수준에 있는 언어폭력에 대해 학생들에게 공감언어를 사용하게 하여 학생간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새로운 학생 대상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좋은교사운동측은 언어폭력에 대한 교육적 대안으로 전문가들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실천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화법교육을 문화적인 캠페인으로 확산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캠페인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공감친구 캠페인은 ‘공감밴드’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자신의 기분과 진짜 필요를 서로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과 입장을 이해하여 적절히 반응하는 ‘공감친구’가 되는 운동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받지 못해 사용하게 되는 욕설과 비난을 최소한으로 줄여보자는 취지인 것이다.

공감친구 캠페인은 이미 시범실시로 인해 그 효과가 검증된 바 있다. 2013년 10월 1차로 5학급, 2014년 6월 2차로 8학급에 공감친구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83.6%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했고, 언어폭력이 전보다 줄었다고 응답한 학생도 82%로 나타났다.

좋은교사운동측은 “학교는 평화로운 관계 속에 배움의 기쁨이 살아 숨쉬는 장소여야 한다. 학생들의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되고 보다 적극적인 대안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공감친구 캠페인은 학교폭력의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겠지만 언어폭력에 찌든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재미있다고 호응하며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좋은교사운동은 학교폭력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평화로운 관계’ 구축을 위한 교육실천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문의 010-6225-0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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