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2

  • 입력 2019.02.07 09:01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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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양 목사
[프로필]
◈시인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

시작노트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그분의 삶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주신 분명한 메시지는 “임마누엘” 입니다. 세상의 썩어질 우상과는 다르게, 진정한 하나님이 우리와 언제나 함께 계시겠다는, 우리의 삶과 현실을 공감하시겠다는 약속인 것입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우리의 신앙은, 주일 예배 때, 정해진 시간에 예배드리는 것이 전부가 되어버렸습니다. 내가 필요할 때,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는 주의 이름을 부르며 나아오다가도, 내가 형통할 때는 <일방통행> 이라는 표지판을 세워두고, 내 삶에 오시는 것을 거부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삶의 모든 것을 아시고, 중심을 살피실수 있는데도, 주님도 모르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고 말하며 마음 문을 닫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바보가 되기로 결심하십니다. 문을 열 때까지 내가 주님 앞에 나아갈 때까지 그 자리에서서 기다리십니다.

마치 집 나간 아들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아버지처럼, 혹시나 길을 잃어버렸을 까봐,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마다 노란 손수건을 걸어두었던 그 사람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의 사랑, 샤론의 꽃을 들고, 당신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십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믿음은 건강하십니까? 당신의 믿음의 길은 서로 통하고 있습니까? 새로운 한해, 새로운 성공의 길을 찾기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길을 여시는 자가 어디 계시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감사도 없이 불평의 검은 연기를 내는 마음을 헤아려주기를 바라기보다 한결 같이 당신을 사랑하시는 주님, 당신이 꿈꾸지도 못하던 일을 지금도 이루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마음을 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더 이상 주 예수가 초라해지지 않도록, 마음 문을 열어 주님을 환영하십시오. 은혜의 꽃향기가 당신의 삶을 채우고, 주님과 함께 이뤄지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밤새도록

그대에게 하고픈 말

저 밤하늘에 끄적이다

해님이 손을 흔들 때

두근거리는 가슴 어루만지며

기지개를 폅니다

그대를 향한 내 마음 들킬까 봐

오늘의 사랑으로 세수를 하고

기대감에 웃어봅니다

봄이 피던 계절

그대와 함께 걷던 길에서

그 꽃을 손에 들고

이제 만나러 갑니다

인적 없는 거리

<일방통행> 이라 적힌

저 표지판은 팔짱을 끼고

나를 노려봅니다

그저깨도 어저깨도

오늘도 나는 기다립니다

내 귀를 춤추게 하던 그 발자국 소리가

보고싶어서…

내 마음속

그대에게 가는 길은 너무나 분명한데

혹시나 그리운 내 님

오시는 길 잊으셨을까 안쓰러워

내가 여기 있다고

서 있습니다.

어젯밤 꿈속에서

사랑으로

나를 바라봐주던 그 눈빛으로

한번 만 바라봐주면 얼마나 좋을까?

단 한 순간이라도 손을 잡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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