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여 외국인 성도 참여한 ‘외국인 설잔치’

  • 입력 2019.02.13 16:4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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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림교회 외국인제자훈련센터는 지난 3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광림사회봉사관 4층 컨벤션홀에서 ‘외국인 설잔치’를 열었다. 국내 체류 중인 중국과 콩고, 몽골, 러시아, 에티오피아 등의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250여 명이 참석해 예배를 드리고, 떡국과 불고기, 잡채 등 명절 음식을 먹으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담임 김정석 목사는 “설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향을 찾아 가족과 함께 보내며 정을 나눈다. 고향을 떠나 낯선 이국땅에서 보내는 명절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교제의 시간을 통해 기쁨이 회복되고, 이 기쁨이 고향에 두고 온 가족과 친척들에게도 전해지기를 기도드린다”고 축복했다.

또 올 한해 목표한 바를 꼭 이루길 바라며 수고하는 외국인제자센터 봉사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센터 회원들에게 점퍼 200벌을 준비해 전달했다.

식사 후에는 서울대학교 국악과 학생들의 특별공연이 이어졌다. 국악 찬송가 연주와 함께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감상하며 ‘얼쑤~’ ‘좋다~’ 등의 추임새를 따라해 보고,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문화를 접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장기자랑 순서에서는 각 선교회별로 자국의 민속음악을 선보이며, 서로 다른 문화지만 한데 어우러져 잠시나마 이국땅에서의 고된 생활을 잊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정존수 기획목사의 주례로 외국인제자센터 불어권선교회 회원인 안토니오 세바스티아노와 이옹기 페드로의 결혼식이 있었다.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온 신랑과 신부는 외국인제자훈련센터 회원들의 축하 속에 하나님이 주신 축복임을 마음에 새기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신랑 세바스티아노는 “결혼식을 준비하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에 처음 와 많이 울었는데,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고, 우리 부부도 이곳에서 만났다. 하나님이 한국을 축복하고, 한국교회를 축복하길 기도 드린다”며 감격했다.

2004년 개관한 광림외국인제자훈련센터는 현재 200여 명의 외국인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노동자와 유학생 신분이 많다 보니 지금까지 1000여 명 정도의 외국인이 이곳 센터를 거쳐 본국으로 돌아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4명의 목회자가 배출되어 자국에서 사역하고 있다.

이상용 장로(국내선교위원장)는 “외국인제자센터는 매 주일 예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이들은 교회학교에서, 어른들은 각 선교권역으로 나누어 자국어로 예배드린다. 이들이 고국에 돌아가 자민족 선교를 위한 평신도선교사로 세워지도록 개개인의 신앙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런 축제를 통해 주변의 믿지 않는 외국인들을 초청하여 그 첫걸음이 자연스럽게 전도로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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