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보일지라(출 34:21~24)

  • 입력 2019.02.21 14:58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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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환 목사(갈보리교회)

[프로필]

▣ 총회부흥사회 대표회장 역임

▣ 한국기독교영풍회 대표회장 역임

▣ 부천 세이레기도원 원장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하나님 앞에 보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보이라는 것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왜 하나님은 하나님 앞에 나와 얼굴을 보이라고 하셨을까요? 한문에 출필고반필면(出必告反必面)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가고 들어올 때 부모님께 얼굴을 보이고 고하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모든 일에 하나님께 고하고 보이고 말씀드리라는 의미입니다.

◎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우리나라에는 큰 명절이 두 개가 있는데, 설날과 추석입니다. 이때는 하던 일을 멈추고, 고향에 계신 부모, 형제, 친지들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성경에도 절기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크게 세 절기를 지키라고 하셨는데, 유월절, 초실절, 수장절입니다. 첫째, 유월절은 애굽에서 430년간 종살이 하던 것을 정리하고 출애굽 하던 날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 하기 전에 양을 잡아서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그 안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기다리라 하셨습니다. 유월절을 지키고자 할 때, 하나님은 놀라운 기적의 역사를 베풀어주셨습니다. 둘째, 초실절은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에 들어가 첫 번째 추수를 하게 됩니다. 처음 열매를 맺어서 수확할 때에, 하나님께 첫 열매는 모두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 것으로 인정하라고 하신 것이며, 첫 것을 드릴 때 더 풍성하게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셋째, 수장절은 오늘날의 추수감사절입니다. 모든 밭을 추수해서 창고에 들이기 전에 하나님께 감사하라 하십니다. 한 해의 모든 수확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고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얼굴을 보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지킬 것을 그대로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이것을 자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 하나님의 법을 지킬 때 주시는 은혜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법을 지켜야 합니다. 법이란 사회 구성원이 함께 공유하는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때론, 법 때문에 본의 아니게 손해도 보고, 법을 지키느라 귀찮은 일들이 많기도 하지만, 법이 없다면 사람들은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특히 약자나 여성, 아이들의 경우는 그들을 보호하는 법이 없다면 사회에서 살아갈 수조차 없을 정도입니다. 법대로 한다는 것이 지키는 자에게는 축복입니다. 인간의 법이 그러할진대, 하나님의 법은 더욱 좋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법을 주시고 그 법을 지키고 순종하면 세 가지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해주시는 은혜입니다. 이 말씀은 이방 나라 원수들을 다 쫓아내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레위기 26장 3절에 보면 축복의 단서가 있습니다. “너희가 내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율법을 준행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지켜야 할 것은 지키게 해주시는 은혜입니다. 아무도 네가 가진 것을 탐내지 못하게 해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공경하고, 하나님을 자주 찾으면 우리가 가진 것을 아무도 넘보지 못하게 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 진짜 예배, 진짜 신앙생활을 하라

예배를 형식적으로, 눈가림으로 드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냥 와서 앉아 있다고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예배가 엉터리라면 언젠가는 우리가 쌓아온 복이 와르르 무너져버리고 말 것입니다. 나 혼자만 무너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와 함께 주변이 같이 무너집니다. 가방은 명품이 아니라 가짜 명품을 들고 다닌다고 해도, 예배만큼은 진짜로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 하나님 앞에 드리는 기도와 예배만큼은 진실되어야 합니다. 이것마저도 가짜라면 방법이 없습니다. 어느 날 순식간에 우리의 신앙은 허물어지고 말 것입니다. “얼굴 좀 보고 살자”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나를 살리시기 위한, 나를 축복하시기 위한, 다음 세대를 축복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요청이심을 깨닫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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