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 조형, 젊은지도자상 장혜영 선정

  • 입력 2019.02.27 14:3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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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은 여성주의 관점을 사회적 실천으로 확장시키며 여성리더십 육성에 앞장서온 조형 한국여성재단 고문이, 젊은지도자상은 <어른이 되면> 프로젝트를 론칭한 청년활동가로서 시민 참여와 소통의 민주주의 가치를 확산한 장혜영 감독이 각각 선정됐다.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한영수)는 2월22일 한국 사회 여성과 사회적약자의 인권 향상에 기여한 수상자들의 공로를 격려하며 올해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YWCA와 한국씨티은행이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는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여성권리 확립을 위해 애쓴 故 박에스더(1902~2001) 한국YWCA 고문총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제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조형 한국여성재단 고문은 사회학자이자 여성학자로서 이화여대에 아시아 최초로 여성학과 설립에 기여했다. 또한 여성학을 이론적 학문만이 아닌 실천적 학문으로 발전시켜 한국 여성운동의 초석을 마련했고, 다양한 사회 영역에서 여성주의 관점과 미래 지향적의 시각으로 새로운 장을 여는 데 기여했다.

조형 대상 수상자는 1975년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한 후, 아시아 최초로 여성학 강좌를 개설하였고 여성학 석사 과정을 제도화하는 데 공헌했다. 2003년 이화리더십개발원 초대 원장으로서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주의 리더십이 발현되도록 전문 여성 리더십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한국여성학회장을 역임하며 여성학을 실천적 영역과 연결, 이론적 연구뿐만 아니라 각 분야에서 여성 주체성 강화와 역량 개발의 실천을 구체적인 조직화로 이끌어내 한국 여성운동 도약의 발판을 만들기도 했다.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한 장혜영 감독은 유튜브 채널 운영과 장편 다큐멘터리 제작, 출판, 강연 등의 활동으로 사회적 약자의 인권 문제를 알리는 동시에, 온라인에 기반을 둔 수평적 소통과 교감을 통한 새로운 시민운동 방식으로 인권과 시민참여, 민주주의의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 2011년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재학 시 무한경쟁의 도구가 된 대학 현실을 질타하며 공개 자퇴한 후, 유튜브 채널 ‘생각많은 둘째언니’을 운영하며 여성과 장애인, 성소수자와 빈곤층 문제, 시민참여와 민주주의에 대해 새로운 담론을 제기한 바 있다.

그동안 38명의 여성지도자를 발굴하여 격려해온 한국여성지도자상의 시상식은 4월16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에 위치한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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