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성 12%는 술로 죽는다

  • 입력 2019.03.04 16:3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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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처장류영진)가 발표한 통계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15세 이상 남녀 3명 중 1명은폭탄주를 마신 경험이 있으며, 근자에 들어서는 20대가 폭탄주를 더 선호할 정도로 폭탄주 애호 그룹의 연령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분위기가 우리나라는 유별나게 술에 관대하다는 것이 아마도 큰 원인 중의 하나일 것 같다. 심지어 법정에서조차 웬만한 잘못에는 술 때문에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고만 진술해도 ‘술 때문’이었다는 단서를 달아 ‘참작’이라는 아량을 베푸는 나라가 우리나라이다. 술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것이 한국 남성 100명 중 12명이 술 때문에 사망한다는 WHO(세계보건기구)의발표가 사실이 아니라고 잡아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다 아는 바이지만 술을 마시면 간경변이나 암 등 치명적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커진다. 그리고 더욱 심각한 것은 술 때문에 일어나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이른바 ‘윤창호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음주 운전 단속 기준이 이웃나라들보다 덜 엄해서인지 술과 관련된 교통사고 사망자 비중이 우리나라(38.5%)가 술 잘 먹는 나라로 알려진 중국(35.1%)이나 일본(32.7%)보다 높다고 한다. 자신도 죽이고 남도 죽이는 술을 거침없이 먹어대고, 술 잘 먹는 사람을 일러 ‘두주불사(斗酒不辭) 호인’이라고까지 호평을 하는 나라는 아마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나 국회는 술로 인해 죽어가는 이 나라 백성들을 구할 의지가 있는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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