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무엇을 보느냐(렘 1:11~19)

  • 입력 2019.03.07 09:32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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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환 목사(갈보리교회)

[프로필]

▣ 총회부흥사회 대표회장 역임

▣ 한국기독교영풍회 대표회장 역임

▣ 부천 세이레기도원 원장

◎ 예수님이어야만 돼!

나카지마 가오루라는 일본 작가가 쓴 <지금 시작하자 늦었다고 생각한 순간이 가장 빠른 때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책은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어서 많은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책의 핵심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거면 돼, 이거여야만 돼”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이거면 돼’에 빠져들 때가 있습니다. 작가는 ‘이거면 돼’로 살지 말고 ‘이거여야만 돼’로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말이 그 말 같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면 ‘이거면 돼’는 또 다른 가능성을 이야기합니다. 많은 것이 있지만 이거면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거여야만 돼’는 다른 가능성에 대한 부정입니다. 이것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반드시 그것이어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한 가지만 붙잡아야 한다면 그것이 ‘예수님’이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이 아니면 안 됩니다. 재물이나, 명예나 지식이나 다른 신이나 아무것도 안 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여야만 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할 때 행복이 있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축복이 있고, 소망이 있고, 해결이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 조금씩 무너지는 인생

본문에서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두 번이나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네 눈앞에 펼쳐지는 그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으십니다. 성경에 보면 본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특히 언제 보았는지, 누가 보았는지가 중요합니다. 봐야 할 것을 정확히 봐야 살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3장에 보면 애굽에서 거주하던 시절의 이스라엘 민족은 꿈과 비전, 소망을 접었습니다. 접었다는 것은 이제 꿈꾸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처음 애굽 땅에 왔을 때는 종이 아니었습니다. 애굽의 국무총리 요셉의 가족으로서, 왕의 초청을 받고 왕에게 땅을 하사받아 거주하기 위해 애굽으로 온 것이었습니다. 야곱과 70명의 가족은 마치 이민을 온 것처럼 멋지게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인가 이스라엘 자손들이 번성하고 강성해지면서 애굽 사람들의 견제를 받고, 그들의 삶이 조금씩, 조금씩 종살이가 되었습니다. 단 한순간에 종이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사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택함을 받은 이스라엘 초대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떠나는 순간 그의 인생은 허물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에 허물어진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점차적으로 망가져갔습니다. 어제와 오늘을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조금씩 망해갔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이 선택하신 다윗의 집은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조금씩 풍성해져갔습니다.

 

◎ 동전의 양면 같은 소망과 경고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동전의 양면처럼 두 가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첫째는 살구나무 가지입니다. 꽃 중 가장 먼저 피는 꽃이 살구꽃입니다. 그래서 살구나무 가지는 소망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소망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자녀를 바라보면서 믿음의 눈으로 소망을 보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끓는 가마가 기울어진 것입니다. 이것은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끓는 가마가 기울어져서 금방 쏟아지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이것은 무서운 재앙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그 재앙의 경고를 보여주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는 동전의 양면 같은 이 두 가지를 다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에서 소망의 메시지를 발견해야 하고 경고의 음성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위험합니다. 신앙생활, 교회생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와서 듣기 좋은 말만 듣다 보면 자신의 잘못을 깨달을 수 없으며, 나중에 문제를 만났을 때 넘어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책망만 듣다 보면, 스스로 위축돼서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정상적으로 신앙생활을 건강하게 하려면 소망의 말씀과 경고의 말씀을 병행해서 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소망의 말씀을 통해서 위로를 받고 힘을 얻고, 경고의 말씀을 들을 때 자신을 돌아보고 겸손해질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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