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는 것은 일어나기 위해서다

  • 입력 2019.03.07 10:02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동욱 목사2.jpg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열왕기상 19장 1~8절

¹아합이 엘리야가 행한 모든 일과 그가 어떻게 모든 선지자를 칼로 죽였는지를 이세벨에게 말하니 ²이세벨이 사신을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내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한지라 ³그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자기의 생명을 위해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 곳에 머물게 하고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⁵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⁶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었더니 ⁷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⁸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잘 훈련된 육상선수도 넘어질 때가 있는데 선수가 아닌 사람들이야 오죽 잘 넘어지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인생을 살다가도 넘어질 때가 있고 신앙생활을 하다가도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사람은 다 낙심을 경험합니다.

언젠가 TV의 한 나눔 프로그램에 어떤 기업을 운영하는 회장님 한분이 나와서 이런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자신이 전 재산을 기부하고 장학 재단을 설립해서 운영하는 이유는 젊은 날에 자신이 ‘낙심을 경험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날 그는 엄청난 좌절을 경험하면서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려갔습니다. 죽음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낙심하고 있다가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한번만 도와주시면 평생 남을 도우며 살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일어난 후 이분의 인생관이 바뀌어 기부를 삶의 철학으로 삼게 되었다고 합니다. 바닥으로 내려갔을 때의 유익은 평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바닥까지 가 봐야 벽도 없어지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는 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낙심이 찾아왔을 때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잘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말씀과 기도입니다. 말씀과 기도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의 터닝 포인트가 됩니다. 낙심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중요한 것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낙심이 그 사람을 위대하게 만들기도 하고 폐인으로 전락시키기도 합니다.

성경은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고 말씀하십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낙심이 찾아올 때 마음을 지키지 못하면 좌절과 절망에 빠져 파괴적인 충동으로 자살을 시도하거나 사고를 일으키게 됩니다. 방울뱀도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가하면 화가 나서 나중에는 자기를 물고 찢습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사람이 화를 낼 때 입에서 나오는 물질을 실험용 쥐에게 주사했더니 쥐가 즉사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속에서 무서운 독이 만들어 집니다. 그리고 그 독이 계속 쌓이면 결국 건강을 잃고 맙니다. 본문 말씀의 엘리야도 낙심 때문에 넘어진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 로뎀나무 아래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낙심은 어떤 상태에서 찾아올까요? 심신이 피곤할 때 찾아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엘리야는 하나님의 위대한 선지자였습니다. 어느 신이 참 신인가를 두고 갈멜산에서 바알의 선지자 450명 및 아세라 선지자 400명과도 대결해서 이긴, 능력 있는 주의 종이었습니다. 그러나 심신이 지쳐서 과부하가 걸리니까 낙심이 찾아왔습니다.

이스라엘이 우상을 숭배한 죄로 온 이스라엘에 3년 6개월 동안 가뭄이 들었을 때 엘리야가 비를 내리게 하려고 얼마나 간절하게 기도했습니까? 그가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던지 결국 그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셔서 엄청난 비가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처럼 위대한 선지자였습니다. 그런데 기도의 용사였던 그에게 작은 스트레스가 주어지자 금방 넘어지고 만 것입니다. 사람은 심신이 지쳐 있을 때는 작은 스트레스도 감당하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주며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노래에는 ‘쉼표’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기 위해서는 쉴 때 쉬어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노래를 부르는 본인도 힘들고 듣는 사람도 불안합니다. 쉼표와 마침표를 제때 찍을 줄 아는 사람이 자기 인생을 계획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쉼표를 찍어야 할 때 마침표를 찍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넘어지는 것은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엘리야에게 주어졌던 떡과 물입니다. 즉 말씀과 기도로 성령의 능력을 받는 것입니다. 엘리야처럼 다시 일어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