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또 한 번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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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며

기사입력 2019.03.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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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 많으면 바람 잘 날이 없다는 말로 대충 얼버무리기에는 매우 부끄러운 모습이 지상 파 방송을 통해 세상에 알려져 당사자들 간 다툼이 커질 듯하다. 보는 이들의 시각에 따라 방송은 마치 한국 교회가 전체적으로 이 넘쳐나는 곳이며, 그와 관련한 비리 또한 만연한 곳인 양 비추어질 수 있을 것 같아 적잖이 우려스럽다. 의혹의 발단이 어디에 있든 결과적으로는 또 한 번 한국교회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럴 때 우리가 논란의 중심에 선 교회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내 교회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난만 하고 있어서는 아니 될 듯하다. 모든 교회가스스로를 돌아보고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먼저, 스스로 나 자신이나 우리 교회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돈을 숭배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지나 않는지 냉정하게 물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교회 본연의 자세를 벗어나 돈에 관한 욕망에 사로잡혀 결국은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손가락질 받는 일이 허다하다.

 

결국 돈을 가진 자가 권력을 넘보며 그것을 행사하는, 세상이 갖는 논리와 그 행태를 따라 가는 모습이 참으로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근자에 들어 흔히들 교회가 왜 꼭 가난해야 하느냐?’는 듣기 좋은 논리를 들이대는 이들이 대다수인 것 같으나 그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비추어 볼 때 그리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교회는 먼저 물질을 앞에 두고 다투고 갈라서기 보다는 화평과 화합을 생각해야 할 것이며, 불신과 분열을 드러내어 하나님 나라 확장에 조금이라도 지장을 주는 일이 없어야 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단순히 서울의 한 대형교회에서 일어난 일이라 하여 쉽게 잊어버리거나 대충 넘어가는 일 없어야 한다. 다시는 세상의 카메라 앞에 이런 모습이 비쳐지지 않는 아름다운 한국의 교회들이 다 되도록, 내 교회 일이라는 마음으로 통회 자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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