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총연 신학협, 웨스트민스터 정인찬 총장 초청 신학세미나 열어

  • 입력 2019.03.07 15:2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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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연합회(이사장 유영섭 대표회장 강용희, 이하 예총연) 신학협의회(회장 강진명 목사) 제18회 신학세미나가 지난 7일 서울시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정인찬 총장이 ‘동형론적 성경해석과 설교’를 주제로 강의했다.

정인찬 총장은 “기독교에서도 성경 해석의 차이로 교단들이 조금씩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성경 해석은 매우 중요하다”며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설교의 방향이 달라지고 이단과 정통 등 설교의 영향력이 달라진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총장은 “성경에는 교훈이 있고, 교리가 있고, 케리그마가 있다. 케리그마는 예수님이 성육신하시고 공생애를 사시고, 사역하시고, 죽으셨다가 부활하시고, 다시 오셔서 심판하신다는 복음의 핵심을 담은 것”이라며 “특히 케리그마는 동형론적으로 성경을 해석해야 한다. 많은 설교자들이 구약의 예언의 말씀을 동형론적으로 풀지 않고 성도들에게 맞추어 적용만 해버려서 메시지에 예수와 구원과 십자가가 빠져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목했다.

동형론적 성경해석의 몇 가지 유형으로 △아담(창2:19, 3:6~21)과 예수 그리스도(고전15:25, 고전15장, 롬4장, 살전5장) △놋뱀 사건(민21:9)과 그리스도 십자가(요3:14) △만나 사건(출16:31~35)과 그리스도 생명의 떡(요6:31~58, 계2:17) △아사셀양(레16:8~10, 이사야53:6)과 세상 죄 지고 가는 어린양(요1:29) △홍해사건(출14:20)과 세례(고전10:1~4) △므리바 사건(출17:3,6~7, 민20:10~13, 시106:32~33)과 반석인 그리스도(고전10:3~4) △요나(요나1:1~17, 2:1~10, 3:1~4)와 요나보다 크신 이(마12:40~41, 마16:4, 눅11:29~32)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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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놋뱀사건에 대해 정 총장은 “민수기의 놋뱀 사건에 대해 많은 설교집이 바라봄의 법칙을 적용하고 있다. 인간의 시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기 위해 이 본문을 택하곤 한다”면서 “놋뱀을 쳐다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에서 끝난다. 이것은 동형론적 해석을 할 줄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요한복음에 보면 예수님은 ‘모세가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라’고 말씀하신다. 구약의 놋뱀 사건은 예수님의 모형이자 예표이고, 이는 예수를 바라봐야 구원을 얻는다는 의미”라며 “이처럼 케리그마에 대해서는 동형론적으로 풀지 않으면 바라봄의 법칙으로만 끝나버린다. 구약과 신약을 함께 통시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정 총장은 “Hunt 교수는 동형론에 대해 구약의 사건과 신약의 사건이 같은 의미를 가지며, 한쪽이 다른 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성경해석 방법이라고 했다. 예총연 목회자들은 이러한 해석법을 적용하여 성경을 해석하길 바란다”며 “동형론적으로 말씀을 볼 때 복음의 핵심인 케리그마가 잘 전파될 줄 믿는다. 구약과 신약을 따로 떼어 볼 것이 아니라 서로 연관시켜 살아계신 예수를 전함으로, 성경에 계신 그리스도가 걸어나와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는 강진명 목사의 인도로 임예성 목사(신합동총회 신학원 학장)가 기도하고, 함배옥 목사(아가페총회 신학원 학장)의 누가복음 24장44~49절 성경봉독, 제갈덕규 목사(알파오메가총회 신학원 학장)의 강사소개에 이어 정인찬 박사가 강의했다.

이어 임윤임 목사(합동개혁총회 신학대학원 원장)가 합심기도를 인도했고, 정은숙 목사(열린총회 총무)의 헌금기도, 문인주 목사(합동예총 총회신학원 교수)의 광고에 이어 유영섭 목사가 축도함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특히 예총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정인찬 총장은 “예총연은 가장 롤모델이 되는 연합회다. 우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와 예총연은 1월29일 MOU를 맺었다. 우리 학교에 와서 공부도 하시고, 여러 교수님들도 교류하기 위함”이라면서 “우리 웨스트민스터는 52년 역사를 가지고 철저한 개혁주의 신학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우리와 예총연은 코드가 잘 맞다. 함께 손 잡고 가자”고 말했다.

신학협 회장 강진명 목사는 “신학협의회가 최선을 다해 마련한 신학세미나에 많은 회원 교역자분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고명한 신학자이자 교육자이신 정인찬 총장님께서 성경해석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 주시니 우리 예총연 회원들이 성경을 보는 수준이 한층 성숙되는 계기가 됐으리라 믿는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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