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산 증인 방지일 목사 소천

  • 입력 2014.10.11 18:0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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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산 증인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가 10일 오전 0시20분경 향년 103로 소천했다.

방 목사는 한국교회 목회자 중 최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원로목사 회개기도성회를 일선에서 준비하고 이달 초 북한선교를 위한 기도행사에 참여하는 등 한국교회의 갱신과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방 목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 이광선 목사(한국외항선교회 상임회장) 등 교계 지도자들과 교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한영훈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교회의 산 증인이자 최고령 어른이셨던 방지일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교회의 존경받는 큰 어른을 잃었다는 슬픔과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전하며 “오늘 우리는 슬픔과 애통함에 잠기기보다 고 방지일 목사님의 발자취가 헛되지 않도록 나라와 민족을 품는 한국교회가 되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동 목사(한국교회언론회 대표)도 논평을 통해 “방 목사님은 복음에 대한 열정, 주님 앞에서의 ‘내려놓음’과 ‘비움’의 삶을 늘 실천하신 분이다. 또한 소통에 힘쓰셨고, 한국교회에 대한 애정 어린 가르침과 충고도 아끼지 않으셨던 분”이라며 “목사님의 이러한 삶을 이 시대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회고했다.

고 방지일 목사는 1911년 5월 평안북도 선천에서 출생하여 1937년 평양 장로회신학교를 졸업, 평양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이후 총회 파송 중국 산동성 선교사로 21년간 봉직한 뒤 1958년 영등포교회에 부임하여 23년간 목회했다.

입관예배는 11일 오후8시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에서 드려지며 장례예식은 한국기독교회장으로 14일 오전9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치러진다. 장지는 춘천 선산이며 유족으로는 아들 선주, 며느리 정금영, 딸 선자 씨 등 1남 1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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