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서울동남노회 비대위 측 신임원단, 명성 사태 재심 촉구

  • 입력 2019.03.13 08:30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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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 서울동남노회 비대위 측 신임원단이 8일 오후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 2월22일 대법원은 최관섭 목사 등이 지난해 3월 ‘노회장 선임에 관한 총회재판국 확정 판결’에 불복해 제기한 가처분에 대해 최종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비대위 측은 “총회헌법의 권위와 가치를 부정하고 있는 남삼욱 목사의 서울동남노회 신임원회에 대한 선거 무효의 소는 기각돼야 마땅하다”며 “제75회 정기회 노회장 선임에 관한 한, 총회재판국 확정 판결을 집행한 것으로써, 총회재판국 확정판결은 대법원 결정으로도 이미 확정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삼욱 목사 측은 노회임원 선거 무효를 주장하고 있지만,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당연 무효가 되는 것이 아니”라며 “명성교회 측이 폭력적인 방법으로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상황 속에서도 비폭력으로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추대한 것은 총회재판국 확정 판결에 근거한 정당한 행위였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하나 목사 청빙허락 결의무효 건 재심에 대해서도 노회와 총회의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총회 재판국이 서둘러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헌법정치 제28조 6항을 정면 위배한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위임안을, 재적 450명에 출석 176명밖에 되지 않는 회원들이 모여처음부터 자격 없는 자를 노회장으로 청빙 허락 결의를 했다”며 “이 결의가 무효임을 확인하는 재심 판결을 조속히 내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한 “서울동남노회를 사고노회로 지정할 계획이라는 총회 임원회 서기의 발언이 있었다. 이 발언이 노회 임원 선거 합법성 여부에 관한 총회재판국 판결을 앞둔 시점에 나온 발언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며 “재판 결과를 이미 알고 있거나 총회재판국과 모종의 합의를 거쳤다는 뜻으로 비춰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수원 목사는 “김하나 목사 청빙에 대한 재심의 건은 4월 정기노회 전에 끝내야 한다. 미룰 이유가 없다”며 “만일 재심 건이 또 미뤄진다면 특정 교회를 위해 그러는 것인지, 정확한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다. 법을 지키는 것은 죽는 길이 아니다. 법질서 안에서 충분히 사는 길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해진 비대위측 임원단의 주장을 접한 서울동남노회 직전노회장 고대근 목사와 임원들은 11일 우려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김수원 목사는 2018년 3월20일자로 서울동남노회에서 이미 면직출교를 받았다. 2018년 11월8일에는 서울동남노회 사무실을 무단침입한 사건으로 절도죄와 업무방해죄 등으로 고소를 당한 핵심 당사자”라며 김수원 목사를 향해 서울동남노회장직 불법 사칭을 즉각 중단하고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김수원 목사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자신들이 자행한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총회 임원을 거명하며 겁박하고 있다”며 “총회 임원회와 재판국을 자신들의 욕구 관철을 위한 도구가 되도록 협박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총회 임원회에는 “서울동남노회를 사고노회로 지정하여 총회 서울동남노회수습전권위원회로 하여금 조속하게 수습하여 줄 것을 요청 드린다”며 “서울동남노회는 수습전권위 구성에 대해 사고노회가 전제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전권위원회가 보다 폭넓고 빠른 수습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청원했다.

특히 총회 재판국에는 “그동안 재판국장님을 비롯한 재판국운들이 서울동남노회와 관련한 여러 건에 대해 총회 헌법과 규칙, 법리 부서들의 해석을 토대로 더욱 면밀하고 순수한 법리적용을 통해 분쟁이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102회기 총회장의 불법 및 여론몰이 회의 운영으로 재판국의 재판 결과와 헌법위원회의 유권해석을 왜곡시키고 뒤집는 불법행위와 103회기 총회에서의 여론몰이에 휘둘리는 불법 결의는 반드시 근절되고 철회되어야 한다”며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해 구성한 서울동남노회수습전권위원회 활동이 시작된 이후에도 이러한 행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그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들은 “서울동남노회의 갈등과 분쟁으로 인해 산하 교회들과 총회에 염려를 끼친 것에 재차 사과드리며, 총회 서울동남노회수습전권위원회 활동에 적극 협력하여 산하 교회의 아픔을 최소화하는데 전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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