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시간에도 스마트폰 사용, 중독이 아니라 우상”

  • 입력 2019.03.13 09:3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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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해 스마트폰 과의존에 관한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 19.1%가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의 1만개 가구를 방문하여, 만 3세부터 69세 이하의 스마트폰/인터넷 이용자를 면접 조사한 것으로, 연령 대상별 과의존도는 유/아동이 20.7%, 청소년이 29.3%, 성인이 18.1%로 나타났으며, 60대도 14.2%에 달했다.

스마트폰 과의존도는 2014년 14.2%, 2015년 16.2%, 2016년 17.8%, 그리고 2017년에는 18.6%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이 21.1%로 20.3%인 여성보다 높았고, 유/아동의 경우 부모가 맞벌이일 경우 22.7%로, 외벌이 부모 자녀의 19.1% 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부모가 과의존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는 그 자녀가 23.8%로, 일반 부모 자녀의 20.2%보다 높아, 부모가 과의존도가 높으면 자녀들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6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15.0%로, 13.5%를 차지하는 여성보다 높았고, 직업이 있는 사람은 16.4%로, 직업이 없는 사람의 9.8%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직업별로는 사무직이 24.1%로 가장 높고, 서비스 22.1%, 농/임/어업 종사자가 11.8%, 그리고 전업 주부가 10.9%를 차지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2017년 기준으로 3세 이상 인구 89.5%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과의존도의 위험과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사회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교회에서도 스마트폰 중독 실태가 심각하다며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영적으로 쇠퇴하게 만든다고 경계했다.

언론회는 “젊은이들, 심지어 어른 세대들도 예배 시간에 스마트폰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예배 시간에 하나님께 집중하기보다 스마트폰에 빠져 있다면, 이는 중독 정도가 아니라 우상과 같은 존재가 된다”고 경고했다.

스마트쉼문화운동본부(공동대표 양병희 목사)는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각 주요 종교단체와 함께 스마트 중독 예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보다 더 중요하고, 소중한 것을 찾아 주는 교회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교회별, 교단별로 교육하고 장기적으로 공과를 만들어서라도 아이들이 중독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교육을 하고, 중독된 경우에는 여기에서 빠져나오도록 꾸준히 가르쳐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교회에서 주일학교와 학생부가 점점 줄어드는 시점에서, 이에 대한 대비와 교육을 늦추게 된다면, 천하보다 귀한 영혼들을 세상 문화에 계속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에 대한 실천은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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