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에서 골고다까지 (28)

  • 입력 2019.03.14 11:4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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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목사.jpg

김연희 목사 (신생중앙교회) 
[프로필] 
◈ 크리스챤 연합신문 상임회장 
 
 
 

1. 세례를 받으심(3)(마3:1~17, 막1:1~11, 눅3:1~22)

 

세례 요한의 사역 장소는 요단강 건너편(모압)광야이다. 그런데 이곳은 엘리야가 승천하였던 장소이다(왕하 2:6~11). 엘리야와 요한은 지리적, 그리고 성경적으로 깊은 관계를 가진다. 예수님 자신도 그것을 인정하시고 확실히 해석해주셨다. 예수님께서는 세례 요한을 구약에서 예언한 그 엘리야라고 말씀하셨다.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말4:5). ‘모든 선지자와 율법이 예언한 것은 요한까지니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마11:13~14). 한편, 요한은 약대 털옷을 입고 허리에는 가죽 띠를 하고서 광야에서 석청과 메뚜기를 먹었다(마 3:4, 막1:6). 그런데 메뚜기로 기록되어 있는 히브리어는 ‘하루브’로서 이것은 쥐엄열매와 같은 발음이다.

 

즉 요한의 음식으로 기록된 메뚜기는 사실은 가난한 자들이 먹는 쥐엄열매였다. 또한 석청은 좋은 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대추나무야자(종려나무)열매가 바위에 떨어진 후 더위에 녹은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서,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로서의 요한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뚜렷이 보여준 것이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기 위하여 세례 요한을 찾아오셨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이유는 물세례 받으심을 통하여 모든 의를 이루시기 위함이었다.(마3:15) 그 물세례를 통하여 고난과 고통의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로 오신 그리스도가 세상에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한편, 물이 희박한 이스라엘 문화에서 자연스럽게 물은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물은 이스라엘 땅에서 매우 귀한 자원이었으며, 따라서 물을 얻는다는 것은 중요하고 어렵고 그만큼 소중한 것이다.

 

물과 하나님의 은혜

• 물에 대한 유대인의 개념은 특별함

• 수고하지 않고 얻은 물 하나님 은혜 상징- 비, 이슬, 샘, 시내, 강

• 사람이 수고하여 얻은 물 고난 상징 –우물, 웅덩이, 구덩이

• 물세례의 의미 하나님의 은혜 속에 몸이 잠김→죄 용서 받아 은혜 가운데 거하게 됨

 

그러므로 ‘우물, 웅덩이, 구덩이’ 등의 물은 사람이 수고하여 얻은 물로서 성경의 많은 경우 고난을 강조할 때 사용되었다. 고대 시대에 물을 얻기 위한 작업이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비, 이슬, 샘, 시내, 강물 등은 사람이수고하지 않고 얻은 물로서 자연히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 할때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흐르는 물에서 세례를 받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속에 몸이 잠김으로 죄는 깨끗함을 얻고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거하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세례 받으신 이유

• 세례 요한의 고백

- 물세례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예수님을 알림

• 예수님의 말씀

- 물세례를 받으심으로써 모든 의를 이룸 → 세례 요한이 순종

• 세례 요한이 예수님께 행한 물세례의 중요성

-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간절히 기다렸던 그 메시아

 

한편, 세례 요한의 세례와 교회에서 행하는 세례는 차이가 있다. 세례 요한은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기 위하여 세례를 베풀었다. 그러나 교회의 세례는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진 축복된 일이다. 세례 요한의 세례와 교회의 세례가 다른 가장 극적인 차이점은 바로 ‘그리스도와의연합’이다. 교회의 세례는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성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새 생명을 얻었음을 선포하는 거룩한 의식인 것이다. 이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함이라’(롬 6:4)라고 가르쳤다.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자 하늘이 열리고 비둘기 같은 성령이 내려오셨다(마3:16). 또한 하늘에서 음성이 들렸는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라는 말씀이었다(마 3:17). 드디어 메사아의 공생에 서막이 오르려고 하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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