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뒤에 가려진 추악한 민낯

  • 입력 2019.03.14 13:01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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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일부라고는 하나 근자에 우리나라 젊은 연예인들의 도를 넘는 행위들이 속속 민낯을 드러내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 같다. 그저 한때의 일탈(逸脫)이라고만 보기에는 그 도가 너무 지나치다 싶다. 팬들로부터의 박수와 인기를 먹고 사는 그들을 우리는 그동안 공인(公人)이라고 불러왔다. 그들이 하는 자잘한 언행들까지도 생각 없는 팬들은 관심을 가지고 따라 하고 박수를 보내기도 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근래 불거진 여러 가지 추한 모습들은 실망과 함께 분노를 자아내기에도 충분해 보인다. 최근에 불거진 여러 가지 추문들이 사실은 제법 오래 전부터 공공연하게 연예계 주변에 떠돌던 얘기라는 말이 그래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한 가수 출신 연예인의 성접대 의혹에 마약, 폭력과의 연계, 몰카(몰래 카메라)파문 등 연예계는 결코 그들이 누리고 있는 인기만큼 아름답지는 않은 것 같다. 파문은 아마 일파만파로 커질 전망이다.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근자에 우후죽순 생겨난 여러 방송매체들의 무분별한 예능 프로그램 진출에 따른 자멸의 결과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 천박한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억지웃음이나 이끌어내고, 출연한 연예인들에게는 엄청난 돈 뭉치를 안겨줌으로써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헛된 꿈을 심어준 것이 누구냐 하는 것이다. 연예인이라는 이름, 그 이름을 내 걸면 라면 가게도 대박이 나는 우리 사회의 천박한 민낯이 대단히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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