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츠가 살아야 한국교회와 선교가 살아난다”

  • 입력 2019.03.14 15:2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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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수 이사장이 정흥호 총장에게 임명패를 전달하고 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이하 액츠) ‘제9대 김영욱 총장 이임식 및 제10대 정흥호 총장 취임식’이 지난 14일 경기도 양평 본교 강당에서 열렸다.

교수와 직원, 학생들까지 액츠 공동체가 모두 함께 자리한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이임하는 김영욱 총장을 향한 감사와 축복, 취임하는 정흥호 총장을 위한 기대와 축하가 모아졌다.

특히 액츠에서 학생으로서 공부하고 교수로서 가르친 ‘액츠맨’이 총장이 된 첫 사례이기에 의미를 더했다.

정흥호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액츠가 살아야 한국교회와 선교가 살아난다. 법정에 선 증인이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선서하는 것처럼 나에게는 이 말이 진심이고 진실이다”라며 “특정 교단이나 교파에 소속되지 않고 국제적이고, 복음적이고, 교회연합적이고, 선교지향적인 학교이기에 액츠가 살아나야 한국교회의 상징이자 모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선교는 본질이다. 우리 학교는 복음적인 교회들의 연합체로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기도로 만들어진 신앙과 선교의 전초기지”라며 “급변하는 세상에서 학생들이 전공을 살려 세상 속에서 기독인들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현장 맞춤형 신학선교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잘 갖춰져야 한다.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인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꿈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인터내셔널 미션빌딩 건립에 함께 동참해 달라. 여러분의 기도 리스트 가장 위쪽에 액츠를 올려달라”고 요청하고 “액츠의 바른 신학과 신앙을 가르쳐서 이 세상 속에 전문 기독교인들로 훌륭하게 키워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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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수 이사장이 김영욱 박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8년간 총장으로 섬기며 액츠에 평화를 정착시켰다고 평가받은 김영욱 박사는 애정이 가득 담긴 이임사를 전하며 신임총장의 지도 아래 협력하여 하나가 될 것을 당부했다.

김 박사는 “액츠의 8대 총장으로 취임했던 것이 엊그제같은데 여러분 앞에서 이임사를 드릴 때가 됐다. 지난 8년간의 총장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가장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박사는 “학교가 혼란에 빠져 있을 때 이리 저리 뛰었던 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오랜 학내사태로 교수들은 지치고,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운 시기를 맞았으나 무너진 성벽을 쌓았던 느헤미야의 마음으로 액츠의 모든 가족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학교를 일으켜왔다”며 “그간 어려움을 함께 해준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수, 직원, 학우, 동문, 후원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김 박사는 “8년이란 오랜 법정 다툼 끝에 하나님의 은혜로 액츠가 시작됐던 서대문 캠퍼스를 다시 찾게 됐고, 소생이 맡게 됐다.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을 기억하며 나도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후임 정흥호 총장님을 위해 매일 기도하시고 협력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박종구 목사(월간목회 대표)와 최규정 목사(학부 동문회장), 박영운 목사(신학대학원 동문회장)가 축사를 전했고, 로이스 은퇴권사 합창단과 외국인학생 합창단이 축가와 찬양으로 함께했다.

한편 이취임식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차종률 이사의 인도로 조경묵 이사가 기도하고, 원종천 교수가 열왕기상 19장1~7절 성경봉독한 후 고훈 이사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고 목사는 “엘리야는 하나님이 주셨던 에벤에셀, 임마누엘, 야웨이레의 은총을 잊어버리고 몰락한 왕비 이세벨의 공갈협박이 두려워 도망가다가 하나님께 죽여달라고 간구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깨워 먹이시며 끝까지 사명을 감당하게 하셨다”며 “사명이 다할 때까지 엘리야는 크로노스인 이 세상 속에서 산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한 카이로스를 살았다. 그 축복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고 목사는 “30년 만에 액츠 서대문 캠퍼스를 가봤는데 눈물이 났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준비하신 놀라운 카이로스의 시간 속에서 액츠가 여기까지 왔다”며 “액츠여 영원하라. 오직 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세워진 액츠여, 선교동산으로 영원하라”고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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