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한 만큼

  • 입력 2019.03.21 11:1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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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국 목사 (한소망교회)  
[프로필]
▣ 협성대학교 신학과 졸업
▣ 감리교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졸업
▣ 서울남연회 강동지방 감리사 역임
▣ 온맘 닷컴 “목회칼럼” 연재
▣ 한소망교회 담임목사
 

1929년까지만 해도 미국의 평균 수명은 50세였고, 그보다 50년 전에는 35세 정도였다고 한다. 의학과 과학의 발달은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도록 만들었다. 현대인의 평균수명은 점점 늘어만 간다. 우리나라도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지금 14% 이상이 되는 고령 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관심이 있다면 건강이다. 돈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건강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건강관리를 위해 많은 땀을 흘리고 노력을 한다. 건강을 위해서 식사를 조절하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는 지방제거 수술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을 한다. 사람의 나이가 점점 들수록 변화가 오는 것이 체형과 체중이다. 오늘날은 소아 비만도 있지만, 성년이 되면서 특히 중년이 되면서 두드러지게 생기는 것이 몸이 불어나는 것이다. 음식문화도 서구화 되면서 몸은 비대해 지고, 자동차가필수인 사회가 되다보니 걷는 것이 점점 어렵다.

 

그러다 보니 복부에 비만이 생기고, 몸이 비대해져서 비만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40대부터 생기는 복부비만은 정말이지 괴롭기까지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호소, 뒷목의 뻐근함, 이유 없는 짜증과 우울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온다. 중년이 되면 그래서 서서히 건강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나는 청년시절에는 바짝 마른 편이었다. 그러던 것이 결혼 후 30대 40대를 지나면서 몸이 점점 불어나면서 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심할 때는 밥을 먹고 앉아있기가 고역이었다. 가끔 뒷목 뻐근함 호소를 했다. 그래서 임시로 한의원에가서 침과 부항을 뜨곤 했다. 그럴 때마다 주변에서 운동을 하라고 권했지만 차일피일 미루었다.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기에 몇 년 전에 아내와 함께 일주일에 며칠 씩 시간을 내어 걷기도 하고 조깅도 하면서 운동을 시작했다.

 

한 시간가량 운동을 하고 오면 몸이 개운하다. 그런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같이 운동을 출발했는데 아내는 몸무게가 3㎏줄었는데 나는 아직도 운동전이나 마찬가지이다. 최근에 나는 운동을 하면서 생각을 해 본다. 왜일까? 아내는 줄었는데 나는 아직도 안줄까? 그것의 대답은 누구보다 자신이 안다. 아내는 운동을 하는데 열심히 한다. 거의 매일같이 한다. 비가 오거나 밖에 나가 운동을 할 수 없으면 집안에서 제자리 뛰기를 하더라도 한다. 그런데 나는 이래서 못하고 저래서 못하는 날이 많다. 일주일에 어떤 때는 하루나 이틀밖에 못하는 때도 있었다. 즉 대충대충 하거나 꾸준하지 못했다. 그러니 몸무게가 줄 리가 없다. 그러면서 큰 깨달음을 하나 얻었다. 모든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과 요령 피우지 않고 꾸준하게 성실하게 땀을 흘리는 자만이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을 통해서 느끼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이다. 얼마나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느냐가 관건이다. 흔한 말로 꾀를 부리거나 요령을 부리거나 게을리 하면 열매는 없다는 것이다. 노력한 만큼 얻는 것이요 내가 열심히 한 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그런 것 같다. 노력한 만큼 돌아온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보다 요행을 바란다. 갑자기 횡재를 바란다. 농사를 짓는 농부가 요행을 바란다면 어불성설이다. 왜인가?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간단한 진리 같지만 운동을 통해 깨닫는 것은 복부비만과 몸무게를 줄이는 것도 요행과 불성실이 안 통한다는 것이다. 미련할 만큼 꾸준하게, 지독하리만큼 열심히 할 때 성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의 일부는 불로소득을 바라고 하루아침에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하고 노력과 땀 흘림이 없이 성공을 바란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가 없다. 무슨 말인가? 원인이 있으면 결과는 당연히 나오는 것이다. 성실치 못한 과정과 요행은 그릇된 원인이다. 그러므로 결과도 뻔하다. 노력한 만큼만 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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