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근력을 키우자

  • 입력 2019.03.21 12:24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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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디모데후서 4장 7~8절

⁷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⁸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요즘 자기관리 운동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근력을 키우는 운동입니다. 같은 몸무게를 가진 사람이라도 근육량에 따라 보이는 느낌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 근육량을 늘리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식습관을 통해 근육을 늘리는 방법이 있고, 근육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통해 불필요한 체지방을 줄여나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리가 근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는 건강한 몸을 위해서입니다. 근력이 있어야 대사증후군이니 성인병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또 이러한 성인병은 잘못된 습관에서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통해 근력을 키워나가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근력이 생겨야 체력이 생깁니다. 조금만 오르막길을 걸어도 숨이 차서 헉헉거리는 사람은 체력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의 경주에서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신앙의 근력을 키워야 합니다. 좋은 음식을 먹듯 하나님의 말씀이 내 속을 다스리도록 하고 기도로 근력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끊임없는 싸움의 연속입니다.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또 영적 전쟁에서도 이겨야 합니다. 순간순간 올바른 선택을 하면서 인생이 낭패당하지 않도록 하려면 믿음의 근력이 있어야 합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믿음의 근력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7절)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완주했다는 의미입니다. 인생은 마라톤 경주입니다. 마라톤에서 아무리 앞서간다 해도 완주하지 못하면 실격입니다. 헛된 것입니다. 이봉주 선수에게 마라톤 훈련을 하는 동안 어느 정도 달렸느냐고 물어보니까 “지구를 네 바퀴 돌 만큼 달렸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똑같은 훈련을 끝없이 한 것입니다. 늘 달리던 길을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는 훈련을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성경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목표를 향해 앞만 보면서 달려가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 전도와 봉사를 통해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끝없이 달려가야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빠른 인간으로 불리는 우사인 볼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세계를 놀라게 한 인물입니다. 그는 자메이카 육상선수입니다. 그런데 그가 뛰는 폼을 보면 그 폼으로 세계를 제패했다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언젠가 ‘미라클 바디’라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 육상선수들의 육체의 비밀과 실체를 분석하고 테스트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여기에 우사인 볼트 편이 방영되었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척추측만증’이라는 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척추가 S자형으로 휘어 있어 달리기를 하면 어깨와 골반이 많이 흔들리는데 이 때문에 근육에 염증이 생길 위험이 있는 병입니다. 보통 천 명에 한 명꼴로 걸리는 불운이 우사인 볼트에게 걸린 것입니다. 그는 고교 시절에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넓적다리 통증으로 병원을 자주 찾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근육에 염좌를 일으켜 육상을 중도 포기하고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글렌 밀스 코치를 만나게 됩니다. 글렌 밀스 코치는 베이징 올림픽 출전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우사인 볼트를 독일의 한스 뮐러 볼파르트 박사에게 보냈습니다. 그곳에서 우사인 볼트는 허벅지 근육인 햄스트링 재활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 재활 훈련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아주 힘든 훈련입니다. 그 결과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200미터와 100미터 달리기에 출전해서 세계 신기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는 달릴 때 골반과 어깨가 많이 움직이는 자신의 약점을 이용해서 보폭을 더 크게 움직일 수 있는 강점으로 만들었습니다.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우사인 볼트만의 동작으로 승화 시킨 것입니다. 그와 반대로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밴 존슨은 세계적인 육상선수로 정상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훈련을 게을리 하다가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두려움이 몰려오자 약물을 복용했고, 결국 금메달을 박탈당하고 말았습니다. 이후에 그는 “솔직히 저는 훈련을 게을리해왔습니다. 의욕이 없었습니다. 챔피언의 명예를 잃고 싶지 않아서 약물을 복용했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개인이나 가정이나 국가나 훈련을 피하면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신앙도 훈련을 통해 근력을 키워야 합니다. 말씀 훈련과 기도 훈련과 봉사 훈련으로 신앙의 근력을 키워 승리하는 신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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