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 UBS)의 ‘2018년 세계 성서 번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7350개의 언어 가운데 성서가 3362개 언어로 번역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12월 말 기준 3324개 언어에서 38개 언어가 증가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성경전서는 56억 명의 인구가 사용하는 692개 언어로 번역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 56억 명이 모국어로 된 성경전서를 갖게 되었지만 아직도 전 세계에 존재하는 언어 가운데 성서의 일부분이라도 번역되지 않은 언어가 그 절반을 넘는다. 이는 약 15억 명의 사람에게는 아직도 모국어로 된 성경전서가 없다는 의미이다.
신약전서는 8억500만 명이 사용하는 1547개 언어로 번역됐고, 단편성서들은 4억1100만 명이 사용하는 1123개의 언어로 번역됐다. 이로써 아무런 성서가 번역되지 않은 언어는 3988개로,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2억4600만 명이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각 성서공회들은 2018년에도 교회와 협력 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4억 4천만 명이 사용하는 66개 언어로 성경 번역을 마무리함으로써 전 세계 성경 번역에 크게 기여했다.
이들 중에 9개 언어 공동체들은 최초로 완역된 성경을 갖게 되었고, 15개 언어 공동체에서는 첫 신약전서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20개 언어를 사용하는 공동체들은 첫 번역 단편성서를 받거나 이전보다 추가된 단편성서를 갖게 됐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성서공회들은 첫 번역 성경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3억6300만 명이 사용하는 22개 언어로 새로운 번역본 또는 개정본을 출간했다. 새롭게 출간된 이 성서들은 새로운 세대가 성서를 이해하고 그 말씀을 삶 가운데 접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2018년부터 약 6억 명의 사람들이 모국어로 성서를 새롭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20년 번역 프로젝트 여정을 시작했다. 성서공회들이 이에 필요한 재원 지원을 받는다면 2038년까지 1200개의 번역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게 된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총무 마이클 페로는 “우리가 향후 20년을 바라보고 추진하는 이 비전과 선교 전략은 수 대에 걸쳐 이를 위해 섬긴 이들이 남긴 희생과 나눔 위에 세워졌다. 이제 우리는 전 세계 교회와 협력 기관들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긴밀히 일함으로써 모든 이들이 생명의 근원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접할 수 있도록 그 사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