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 추모위 출범

  • 입력 2019.04.02 08:3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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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배후에서 계획하고 지원했던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崔在亨, 1890~1920).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삶과 업적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안민석 의원과 사단법인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이사장 소강석 목사), 사단법인 독립운동가 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문영숙)는 오는 4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순국 100주년 추모위원회 출범식 및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최재형 선생의 후손들과 국회 및 각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3월28일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위치한 최재형 선생의 고택이 독립운동기념관으로 새 단장되고, 이날 추모위원회 출범에 이어 5일 현충원 현충관에서 99주기 추모식을 하면서 2020년 최재형 선생 순국 100주년 추모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게 된다.

출범식에서는 공동대표를 맡은 안민석 의원의 개회사, 소강석 목사의 기념사, 문영숙 이사장의 추모사에 이어 최재형 선생의 손자인 러시아독립유공자후손협회 최발렌틴 회장의 유족인사,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이혜훈 의원의 격려사 등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최재형 추모곡 ‘자유의 아리아’가 첫 선을 보이고, ‘페치카 최재형’의 저자인 박환 교수가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이란 주제로 기념강연을 한다.

최재형은 함경도 경원에서 노비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 연해주로 이주해 군납 사업으로 큰 부자가 되고 이를 모두 독립운동에 바쳐 독립 의병조직 동의회, 한인 신문 대동공보와 한인 실업인 모임 권업회를 이끌었고, 30여개의 학교와 교회를 세워 동포들을 돌보았으며, 특히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배후에서 계획하고 지원했다.

최재형 선생은 1919년 3·1운동이 있은지 1년 후인 1920년 4월 일본군에 의한 ‘연해주 4월 참변’ 때 체포되어 순국했으며, 해방 후 1962년 건국 훈장이 추서됐지만 선생의 삶이 크게 주목받은 건 최근에 와서이다.

추모위 출범식은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이사장 소강석)’과 ’안민석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지난 10년간 최재형기념사업에 앞장서온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문영숙)가 공동주최하고,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보훈처와 3·1운동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기념재단이 후원한다.

한편, 추모위는 최재형 선생의 후손들과 2020년 최재형 순국 100주년을 기념하여 금년 8·15 광복절 즈음에 최재형 선생의 희생과 공적을 기리는 기념비와 흉상을 우수리스크 최재형기념관 내에 세우고, 추모음악회와 국제심포지움, 출판기념회와 영화 및 다큐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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