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남노회수습전권위, 중재안 마련 위해 의견 청취 나서

  • 입력 2019.04.09 17:11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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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원측 김수원 목사, 8일째 단식 이어가며 농성

총회장 림형석 목사, “총회 결의 틀 안에서 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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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림형석 목사) 서울동남노회수습전권위원회(위원장 채영남 목사)가 8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회의실에서 5차 회의를 열고, 노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명성교회 찬성 측과 중도 성향의 노회원들이 참석해 의견을 제시했지만, 노회장 김수원 목사를 위시한 서울동남노회 신임원측은 응하지 않았으며, 김수원 목사는 서울동남노회를 ‘사고노회’로 지정한 임원회의 판단에 불복하며 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김 목사는 수습전권위원회 측에 “총회 재판국의 기각 판결로 소송이 확정되었기에 노회장과 임원 구성은 정당성을 확보하게 됐고, 서울동남노회는 사고노회가 아니기에 수습전권위원장이 노회장 직무를 대신할 법적 근거도 없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위원장 채영남 목사는 “서울동남노회 노회원들이 각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중재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채 목사는 김수원 목사의 입장에 대해서도 “지금은 신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행정이 마비된 상태다. 그래서 수습전권위원회가 파송된 것이고, 중재안을 마련하여 수습노회를 열려고 하는 것”이라며 위원들이 김 목사를 찾아가 정확한 입장을 청취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런 상황 가운데 총회를 이끌고 있는 림형석 총회장은 ‘기독공보’와의 대담을 통해 “서울동남노회를 사고노회로 규정하고 수습전권위원장이 노회장의 직무를 대행하게 한 것은 노회 정상화를 위한 부득이한 조치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어느 편을 두둔하기 위한 결정이 아니라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서울동남노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림 총회장은 이어 서울동남노회와 명성교회 관련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총회 결의의 틀 안에서 수습전권위원회와 총회재판국의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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