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루만지다

  • 입력 2019.04.11 11:5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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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양 목사
[프로필]
◈시인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

시작노트

저의 딸이 어릴 적에 난치병에 걸려서 매일 매일 병원에 업고 다닌 적이 있습니다. 때로는 먼저 천국에 보내야 할지도 모르는 절망감에 젖어 밤마다 눈물로 배개를 적시고, 이불을 적셨습니다. 그렇게 눈물로 밤을 지새다 아침에 눈을 떠보면, 간밤에 흘렸던 눈물 자국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 자국들을 볼 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나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리라! 내가 너의 위로가 되어주리라! "그 음성을 듣는 순간, 저는 저의 절망감이, 내 옆에 계신 주님의 사랑을 삼키고 있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내 삶에 오셔서, 그 눈물의 얼룩을 보혈로 씻으시고 깨끗케 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삶이 힘들고, 원치않는 문제와 염려로 인하여 두려워하는 당신이여! 당신이 잃어버린 것은 당신 옆에 항상 함께 하심을 알고 계십니까? 그분은 당신의 마음에 가득찬 슬픔과 염려의 얼룩을 주목해 바라보십니다. 그리고 오늘도 골고다 언덕에서 흘리신 보혈로 씻어주십니다. 어미 새의 날개 아래서 아기 새들이 평안을 누리듯, 예수님으로 영혼을 덮고, 그분의 마음을 느껴보세요 내 마음만 알아달라고 보채지 말고, 주님 마음이 내 마음, 내 마음이 주님 마음이 되어 오늘도 깨끗한 내 마음을 아버지의 얼굴빛으로 말려주시는 예수님의미소를 바라보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인생의 날씨는 구름 가득, 흐림

구름이 울듯 나도 웁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마음 한구석 방에

외로이 덮고 있던 슬픔을 꺼내

흐느낀 흔적들을 바라보고

또 바라봅니다

그 얼룩들 속에서

나는 님 잃은 내 영혼이

어색해진 엎구리를 안아주길

바라던 외로움을 보고

모두들 행복하게 웃는데

왜 내 영혼만 침전되는지

이유를 찾고

애틋한 눈길과

바다같이 넓은 내 님의 목소리

산들 바람같은 그의 숨결을

그리고 그리며

그리워합니다

지금까지 잃어버렸지만

잃은줄도 모른채 더듬어

걸어갑니다

더듬는 나의 마음

발자욱마다 그림자를 나타내고

마침내

내 님을 만났습니다

내 마음의 얼굴을 주목해 보시고

“이런 너의 절망이 나의 사랑을 삼키었구나”

하며 안타까워하십니다

피묻은 손으로 모든 얼룩을 닦아내고

성령의 가위로

검어진 마음을 오리고 오려

모든 것을 더해 주십니다

예수 마음 내 마음

내 마음 예수 마음

주의 얼굴 빛에

하얗게 빛나는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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