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서대문 교단 통합 당위성 재확인

  • 입력 2014.10.17 07:4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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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측(총회장 이영훈 목사)과 서대문측(총회장 함동근 목사)이 10월16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대성전에서 통합기도회를 갖고 교단 통합을 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기도회는 이영훈 총회장과 함동근 총회장의 환영사로 그 문을 열었다.

이영훈 총회장은 “우리는 한국교회에서 성령운동으로 성장한 교단이다. 같은 뿌리와 같은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통합을 이루어 한국과 세계교회를 위해 큰일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함동근 총회장은 “주님은 하나 되기 위해 기도하셨고, 바울도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호소했으며, 조용기 목사님도 1세대가 지나기 전에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거듭 말씀하셨다”면서 “통합은 참 어려운 것이기에 하나님이 하셔야 한다. 부흥의 열기가 식어지고 갈라진 한국교회에 우리 교단이 새 바람을 일으켰으면 좋겠다. 오늘 통합의 기틀을 마련하고 차기 총회에는 꼭 통합을 이룰 줄 믿는다”고 말했다.

이태근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는 정원희 목사가 대표기도하고 김봉준 목사가 시편 127편1~5절 성경봉독한 후 조용기 목사가 설교말씀을 전했다.

조 목사는 “사실 나는 오늘 이 산에 웃으려고 왔다. 여의도측이나 서대문측이 갈라질 이유가 없다. 전부 다 형이요 아우다. 같이 예수 믿고 같은 교단에서 사역하고 있기에 미워할 것이 하나도 없다. 할 말이 없으면 웃으면 된다. 하나님이 웃음을 통해 우리를 합쳐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교단은 헤어져 있으면 별 볼일 없는 교단이지만 합치면 한국에서 장로교 다음으로 큰 교단이 된다. 꼭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영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이 되어 한국교회를 아우르고, 기하성이 앞장서서 한국교회를 선도해 나가면 한국교회는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면서 “우리는 핏줄 속에 같은 유전인자가 흐르고 있기에 서로 밀고 당길 필요가 없다. 한국과 세계교회를 위해 총진군하자. 조국통일도 통합도 세계평화도 성령으로 이뤄지길 예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교단 통합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강단에 오른 3명의 축사자들도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미래의 통합을 기정사실화 하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박종선 목사는 “헌법도 같고 교리도 같고 한 신학교를 나왔는데 성령운동하는 교단이 이렇게 나누어져서야 되겠나”라며 “오늘은 기도회로 모이고 명년 5월 정기총회에서는 헌법을 바꾸어서 하나되는 교단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우리 교단이 성령운동하는 교단이 맞구나, 정말 성령이 역사하는 교단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기호 목사도 “오늘 모이기에 힘썼고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니 초대교회와 같은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며 “우리가 기도하고 한 마음을 품었으니 하나 되는 역사가 기필코 이뤄질 줄 믿고 축하한다”고 전했다.

박성배 목사는 “조용기 목사님이 모세라고 한다면 이영훈 목사는 여호수아라고 믿는다. 이영훈 목사를 중심으로 교단 통합을 이루자”라며 “교단과 한국교회에 영향력이 지대한 이영훈 목사가 조 목사님의 후계자로서 바통을 이어받아 통합한다면 더 많은 발전과 축복이 있을 줄 믿는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이재창 목사가 ‘국가와 민족지도자와 한국교회를 위해’, 서안식 목사가 ‘교단 통합과 부흥을 위해’ 통성기도를 인도했다.

이날 기도회는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대성전이 인파로 가득 메워진 채 진행됐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성도들로 채워진 반면 정작 양 교단의 목회자들은 참여율이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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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측과 서대문측의 교단통합을 위한 기도회는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번에도 목회자들의 참여가 저조해 무산될 뻔 했으나 조용기 목사의 강력한 의지로 이날 기도회가 열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교단의 통합이 추진된 이래 교단 통합의 큰 그림은 함께 그리고 있으나 현실적인 문제에서 의견이 엇갈림으로 인해 장기화되자 양 교단 소속 목회자들은 회의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날 기도회의 저조한 참석율로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교단의 최고 지도자로 추앙받는 조용기 목사의 교단통합 의지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기도만 되풀이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정기총회에서는 여의도측과 서대문측의 통합이 한 단계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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