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군대생활과 친구

  • 입력 2019.04.18 10:4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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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조 목사(주님기쁨의교회)

‘이뻐지려면 전도하면 됩니다.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 어느 샌가 건강한 몸이 되었습니다. 전도하면서 너무나 많은 축복을 받았고 감사의 조건이 많이 생겼습니다. 우리 주변에 의외로손 내밀어 주지 않아서 못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거룩한 부담은 축복입니다. 작정이 중요합니다. 작정하고 기도를 시작해야 합니다…’ 16년째 전도왕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고 계시는 두 분 권사님의 전도 간증을 들으며 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간증을 들으며 생각난 한 사람이 있다. 군대시절, 소총수로12개월을 복무하던 어느 날 나의 군대생활에 기적이 일어났다. 신학대학을 나와야만 될 수 있다던 군종병으로 신학대학 근처도 가보지 않은 내가 지명이 된 것이다. 거친 군대생활이 너무 적응이 안 되어 힘들었던 신병훈련소에서 처음 종교행사로 주일 부대 내 교회를 가던 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예배를 마치고 나올 때 초코파이를 나누어주는 군종이라는 마크를 단 군인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그래서 물었다. ‘어떻게 하면군종이 될 수 있나요?’ ‘신학대학을 다니다가 오던지 졸업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란 짧은 한 마디는 내게 희망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시작한 수정된 나의 기도는 ‘하나님, 군종은 자격이안 되니 그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곳으로 저를 보내 주십시오’라고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철책에 근무를 서면서도 잊어버리기도 하고 생각나면 또 기도하고… 그렇게 드리던 기도가만 12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군종’ 이라는 불가능하다는 직책이주어지며 응답이 되었다.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면 되는구나!’ 처음 기도의 응답을 맛보았던 시간, 모든 중대원이 전방철책 공사를 위해 투입되던 날, 나는 짐(따불빽)을 싸서 모든 중대원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대대로 군종이 되어 떠나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다. 그렇게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나를 군종으로 보내주셨다.군종이 되어 전출을 가서 만난 대대본부에 동기가 한 명 있었다.

참 성품도 좋고 착한 친구, 그러나 한 가지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그때부터 그 친구를 데리고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고, 하나뿐인 동기의 요청이어서인지 싫은 내색을 않고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예수를 믿게 되었다. 그 이후로 그 친구는 나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제대를 해서 난 대학교를 다녔고, 그 친구는 직장을 들어갔다. 그 친구는 나를 잊지 않고 생일이 되면 늘 선물을 보내주곤 했다. 자기가 예수를 믿도록 인도해주어 너무 고맙단다. 유학을 떠났을 때에도 정성껏 선교헌금을 보내주기도 했던 친구는 지금은 좋은 교회에서 안수 집사가 되고 성가대장으로 열심히 봉사하며 신앙생활하고 있다. 이번 따뜻한 동행을 준비하면서 마음에 품은 오이코스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 그리고 사랑의 마음으로 초청하려 한다.‘전도는 하나님 앞에 거룩한 투자입니다’ 라고 외치시는 권사님의 간증을 들으며 살며시 마음에 웃음이 퍼진다. ‘권사님, 정말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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