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첫 번째 제자를 부르심(1)(요 1:29~51)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제자를 부르신 것이다. 그것은 제자 삼으시는 일이 예수님께 매우 중요한 사역임을 말하여 준다. 그리고 첫 번째로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이 바로 요한과 안드레, 베드로와 빌립, 그리고 나다니엘이다. 이들 중 요한과 안드레는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었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았으며 다른 세 사람은 그들의 안내를 통하여 혹은 그 다음에 제자가 되었다.
첫 번째 제자를 부르신 과정
• 처음은 세례 요한의 제자들로부터 시작
• 공의회의 사람들이 요한에게 → ‘네가 메시야인가?
• 요한의 답 →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
• 이튿날 예수님의 나오심을 본 요한의 선포 →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
• 그의 제자 요한과 안드레가 예수님을 따라감
• 안드레가 베드로를 예수님께로 인도함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후 세례 요한은 예수님께서 거니시는 것을 보았는데 이때 그는 두 제자와 함께 있었다. 세례요한은 두 제자에게 예수님에 대하여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말하였고 그들은 예수님을 따르게 되었다. 그들의 이름은 안드레와 요한으로서 두 사람은 예수님을 랍비로 불렀다(요 1:38). 랍비는 회당에서 율법 선생을 부를 때 사용된 극존칭이다. 첫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하게 된 시간은 오전 10시경이었다(요한복음의 시간은 현재에 비해 여섯 시간차이가 나는 공관복음과 달리 현재 사용하는 시간과 같다).잠시 후 요한의 아들인 안드레는 그의 형제 시몬을 불러 예수님께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를 게바, 곧 베드로라고 부르시기로 했는데 ‘게바’는 ‘바위’라는 뜻의 아람어이다. 그리고 그 이튿날 예수님께서는 같은 마을 벳세다 사람인 빌립을 제자로 삼으셨고, 빌립은 나다니엘을 찾아가 예수님에 대해 말하고 그 제자가 되도록 하였다. 제자 삼는 일은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시는 예수님께 그 어떤 일보다도 중요한 것이었다.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께서 제일 먼저 하신 일이 바로 제자를 부르신 일이었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예수님은 제자로 부르시는 것 뿐 아니라 제자들을 훈련하시는 일에 상당한 열정을 쏟으셨다. 사복음서 안에는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의 특별한 관계가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복음 전파 사역 사이에도 수없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 즉, 제자를 부르시고 훈련하신 것은 예수님사역의 가장 중요한 영역이며 공생애의 최종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 복음 전파에 있어서 대부분의 경우 제자들을 함께 데리고 다니셨으며, 제자들에게는 따로 특별한 교육까지 시키셨다(막 7:17~23). 열두 제자들을 확정하시기 위해 밤을 새워 기도하셨고(눅 6:12), 부활하신 후에도 예수님은 제자들을 찾아가 만나셨다. 산헤드린공회에서 심문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무력한 제자들이었으나, 결국 성령을 받고 그 제자들 중심으로 교회가 예루살렘에서 빛의 공동체가 된 것은 공생애 처음부터 제자들을 삼으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커다란 이상과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 계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