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빛나게 하는 사람

  • 입력 2019.04.18 13:47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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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예정교회) 

잠언 27장17~18절

17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18무화과나무를 지키는 자는 그 과실을 먹고 자기 주인에게 시중드는 자는 영화를 얻느니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성공한 사람이나 위대한 인물들 뒤에는 그 사람을 빛나게 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곁에 없을 때 지도자로서의 사명은 끝나기 쉽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당한 현실을 봐도 그렇습니다. 자기가 섬기는 사람을 빛나게 하지 않고 자기가 빛나려고 술수를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곁에 있으면 결국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러나 자신을 낮추고 누군가를 빛나게 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상대방의 불빛으로 인해 자기가 빛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런 사람이 브레인입니다. 자기가 성공하려면 자신이 섬기는 사람을 빛나게 해야 자기도 그 자리에 설 수 있습니다. 본문 말씀의 17절을 보면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고 했습니다. 대장간에 가보면 대장장이는 날카로운 칼을 만들기 위해 쇳물에서 나온 철을 끊임없이 망치질합니다. 이런 작업이 반복되어야 무디던 철이 점점 날카로운 칼로 변합니다. 여기서 ‘빛나게 한다’는 것은 쓰임 받는 것을 말합니다. 무딘 칼이나 이가 빠진 칼은 아무 쓸모가 없어 결국 버려집니다. 이런 것들은 수거해서 용광로에 다시 들어갔다가 나와야 합니다. 그러므로 끊임없는 망치질로 나를 빛나게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큰 울림으로 이끌어주는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그 사람이 빛을 발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탄생하셨을 때도 그랬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탄생하셨던 시기에는 400년 동안 이스라엘을 인도할 지도자가 없었습니다. 이 시기를 신약과 구약의 중간시대이자 암흑시대라고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예수님을 빛나게 할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세례 요한입니다. 세례 요한은 부모인 사가랴 제사장과 엘리사벳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입니다. 사가랴 제사장과 엘리사벳은 늙도록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천사가 사가랴에게 나타나 늙은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해주면서 이름을 ‘요한’으로 하라고 이름까지 일러주었습니다. ‘요한’이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천사가 말하기를 이 아이는 “주 앞에 큰 자”(눅1:15)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노부부는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냥 아들만 낳아도 기쁨을 주체할 수 없을 텐데 자기가 낳은 아들이 장차 하나님 앞에 크게 쓰일 위대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는 위대한 사람은 누군가를 빛나게 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주 앞에 큰 자입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마 11:11). 이 말씀은 천사의 예언을 확증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실 때, 그의 탄생을 빛나게 할 자를 먼저 보내셨던 것입니다. 그가 세례 요한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를 빛나게 할 자가 있습니다. 대장장이처럼 아무 쓸모없는 쇳물 같은 존재를 끊임없이 망치질하여 날카로운 칼로 변하게 만드시는 예수님이 바로 우리를 빛나게 하실 분입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예수님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그야말로 쇳물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끊임없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기도와 순종으로 버티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한 우리의 인생은 절대로 낭패를 당하지 않습니다. 우리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여 결국 천국 백성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누군가를 빛나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바로 복음을 전하는 자입니다. 아직도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자에게 예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심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살아계심을 나를 통해서 볼 수 있도록 나의 삶이 기도가 되고 복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누군가를 빛나게 하는 사람입니다. 부모가 잘되면 자식은 저절로 누리고 혜택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본문 18절에서도 “무화과나무를 지키는 자는 그 과실을 먹고 자기 주인에게 시중드는 자는 영화를 얻느니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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