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 2019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 입력 2019.04.22 15:20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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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허용·차별금지법 제정·이슬람 우대 반대하는 선언문 발표

헌금 일부는 다문화가정단체와 새터민선교단체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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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대회장 이승희 목사)가 한국교회 70개 교단 2만여 성도가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드려져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

부활절연합예배는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 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라는 주제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드려졌다.

예배에 앞서 대회장 이승희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는 “지금 이 때야 말로 어둠의 권세를 이기신 예수님의 부활과 능력이 필요하다. 교회가 세상에 그 힘을 드러내야 한다”며 “성도가 연합해 이 어두운 시대와 탄식이 넘치는 사회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 특히 절망의 땅 북녘에까지 생명의 기운을 전하기 원한다”고 대회사를 전했다.

환영과 인사 시간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신 이 날은 온 인류에게 새 생명을 주신 날이다. 한국교회는 부활의 소망을 붙잡고 나라가 어려울 때 마다 빛과 생명을 나누어왔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또 “100년 전 3·1운동에 앞장섰던 것처럼 한국교회는 사회 곳곳에서 소외된 이들을 끌어안아왔다. 앞으로도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 전하는데 계속 힘써달라”며 “특히 우리와 이웃나라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변함없는 성원과 기도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예배는 김성복 목사(예장 고신 총회장)의 인도로 정동균 목사(기하성 총회장)가 기도하고, 여로웨나 집사(한국외국인선교회, 이주민선교회)와 강명도 선교사(동포사랑전국연합회 대표)의 성경봉독에 이어 전명구 감독회장(기감)의 설교가 있었다.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시 100:1~5, 요 11:25~27) 제하의 설교를 전한 전 감독회장은 “오늘은 절망과 죽음의 무덤 문을 여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영생의 소망을 주신 날이다. 우리 모두 소망과 승리, 부활과 영생을 외칠 수 있게 된 귀한 날”이라고 설교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의 권세에 짓눌려 신음하고 있고, 사망의 권세 앞에 인간은 속수무책이다. 우리의 힘으로는 절대 이겨낼 수 없다”면서 “그러나 부활이고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사망의 권세를 이기는 능력이 우리에게도 생길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부활을 주는 분이기 이전에 부활의 능력 그 자체이고, 생명을 주시는 분이기 이전에 생명 그 자체”라고 강조하고, “예수를 소유하면 이미 부활의 능력을 가진 자요, 예수를 마음에 모신 자는 이미 영생을 소유한 사람”이라고 선포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민족과 함께하는 한국교회의 다짐이 담긴 선언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이주훈 목사(예장 백석대신 총회장)의 낭독으로 발표된 선언문은 “교회의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순전하게 따라가며 개혁자들의 전통과 민족과 함께 해온 신앙 선배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하는 한국교회를 세워가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세속화 △정부의 낙태 허용 △독소조항을 그대로 둔 차별금지법 제정 △무분별한 이슬람 우대정책 △전통문화를 표방한 미신종교 허용 등을 반대한다는 입장도 담겼다.

또한 참석자들은 한민족의 통합과 평화적 통일을 원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들은 “한반도에 전쟁 기운이 사라지고 헤어진 혈연이 다시 만나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화해해 민족번영을 이뤄야 한다”고 다짐했다.

특별기도는 △국가의 안녕과 평화통일 △새터민, 다문화 등 외국인들과 이재민 및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한국교회의 부흥과 연합을 위해 박종철 목사(기침 총회장), 신상철 목사(예장 한영 총회장), 임춘수 목사(복음교회 총회장)가 인도했다.

이날 모아진 부활절연합예배 헌금 일부는 다문화가정단체와 새터민선교단체에 전달됐으며, 예배시간에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순서가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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