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을 원하는 마음

  • 입력 2019.04.26 15:30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병국 목사.jpg

고병국 목사 (한소망교회)  
[프로필]
▣ 협성대학교 신학과 졸업
▣ 감리교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졸업
▣ 서울남연회 강동지방 감리사 역임
▣ 온맘 닷컴 “목회칼럼” 연재
▣ 한소망교회 담임목사
 

부활주일을 보냈다. 해마다 돌아오는 부활주일을 전후해서죽음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죽음을 학문의 한 분야로 다루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도 인간에게 최대의 무거운 주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죽음일 것이다. 그 이유는 누구나 죽음을 경험해보지 못했고, 죽음이라는 두려움이 있기에 그렇다. 그래서 누구나 죽음의 그림자가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싫어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죽지 않으려고 애를 쓰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죽음을 어느 누구도 벗어난 사람은 없다. 물론 성경에 나오는 에녹처럼 죽음을 보지 않고 하나님이 데리고 간 사람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일반 모든 사람은 누구나 다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60명의 제자를 거느린 수피 스승이 있었다. 어느 날 스승이 여행을 떠나면서 제자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이번 여행은 무척 위험하다. 이번 여행에 함께 갈 사람은 내가 두 팔을 들어 올리면 무조건 ‘스승 대신 내가 죽겠다’고 외쳐야 한다. 나와 함께 갈 사람이 있는가?” 그 말을 들은 제자들이 모두꽁무니를 빼며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직 한 사람의 제자만 스승이 제시한 조건을 수락하고는 여행을 따라 나섰다.두 사람은 길을 걷다가 어느 폭군이 다스리는 나라에 도착했다.

 

그 나라의 왕은 백성들을 현혹하며 무위도식 하는 수피들을 모두 잡아들이라고 명령했다. 그러고는 맨 처음 잡혀오는 수피를 본보기로 처형하겠다고 했다. 병사들이 맨 처음 발견한 것은 여행을 하고 있는 수피 스승과 그 제자였다. 두 사람은 병사들에게 이끌려 왕 앞으로 끌려왔다. 왕이 말했다. “이제 짐은 그대를 범법자의 본보기로 처형할 것이다.” 그러면서 젊은 제자를 향해 먼저 사형을 집행하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스승이 나서서 말했다. “저 젊은이는 나를 따라다닌 것 외에는 아무런 죄도 없소. 그러니 나를 죽이시오” 그러면서 수피는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그 모습을 본 제자가 급히 왕 앞으로 나서며 외쳤다. “스승 대신 나를 죽이시오!” 그러자 이번에는 스승이 자신을 죽여 달라고 애원했다. 왕은 혼란에 빠졌다. 두 사람이 왜 이리도 애절하게 죽음을 원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왕은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물었다. “그대들은 왜 서로 죽기를 원하는가?”스승이 대답했다. “폐하. 옛날부터 오늘 이곳에서 한 사람이 죽으리라는 예언이 있었습니다. 그 예언에 의하면 오늘 이곳에서 죽는 사람은 다시 부활하여 영원토록 불멸하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 죽음을 마다하겠습니까? 저 놈이 나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이니 어서 저를 죽이십시오” 왕은 그 말을 듣고 나서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바보 같은 놈들 그런 자리를 무엇 때문에 하찮은 너희들에게 양보하겠느냐?” 그러고 나서 왕은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다. 위의 글은 수피의 가르침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 이후에 살 수 있는 영생을 원한다. 불멸할 수만있다면 무엇이든지 다 해보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죽음이라는 것을 피할 수 없고, 불멸의 삶은 오로지 한 길밖에는 없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함으로 인한 구원이다. 영생이다. 건강에 좋다면 무엇이든지 돈을 지불하고 산다. 만일 불멸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하면 수많은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살 것이다. 사람들이 가장 약하고 귀가 얇은 것은 건강과 죽음에 관한 것이다. 건강에 좋다는 소리만 들으면 다 해보고 싶고, 죽지 않는 것이라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리석은 왕 같은 사람이 나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성경에도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한 이치라고 했다. 죽음 후에는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번 죽는 인생을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는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 칭찬 듣고 상을 얻을 수 있는 죽음을 맞이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계14:13에는 복된 죽음이 있다고 했다. 이 세상에 살다가 예수 믿고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죽음이야말로 복된 죽음인 것이다. 이 죽음은 불멸 하는 것이다. 다시 사는 것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