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성명서 발표

  • 입력 2019.04.29 20:0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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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가 4월25일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성명서- 시대의 징조를 분간하여 기도하고 실천하라’를 채택했다.

교회협은 이 성명서를 통해 △남북제재의 해제 △평화조약체결과 한반도비핵지대화 실현 및 핵무기금지조약 가입 △남북 경제협력의 활성화 △남한 사회 내 소외된 이들의 아픔의 치유와 화해 등을 촉구했다.

교회협은 “2018년 남북정상의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 그리고 북미정상의 싱가포르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지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한반도평화프로세스가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갈등과 반목, 분단·냉전논리가 지배했던 적대적 공생관계로 되돌아갈 수 없다”면서 “한반도 평화는 ‘돌이킬 수 없는 민족사적 당위이며 세계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차대한 역사의 전환점을 맞아 남북당국이 주도적으로 판문점선언을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먼저 교회협은 “북한 주민들은 미국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주도하는 대북제재의 일차적 피해자가 되어 기본권을 유린당한 채 오랜 세월 동안 고난 받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굶주리고 목마른 이들을 살피는 일은 인류의 보편적 도리이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길이다. UN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즉각 해제하고 북한의 어린이, 여성, 장애인 등이 최소한의 존엄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조약체결과 한반도비핵지대화는 이 땅에 전쟁을 끝내고 평화의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라며 “남북한 정부가 평화조약체결과 한반도비핵지대화를 실현하고, 나아가 전쟁과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 핵무기금지조약에 가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나눔과 상생의 경제협력은 남북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토대이다. 남북 상생경제의 본을 보인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고 남북경협을 활성화하여 한반도평화경제체제가 확립되도록 국제사회가 최선을 다해 협력해주기 바란다”며 “정계는 정치적 서전선동을 중단하고, 한국정부와 종교 및 시민사회는 보다 주체적으로 행동하며, 아무런 조건 없이 휴전선을 열어 자유로이 왕래하며 상봉할 수 있도록 남북정부의 대승적 결단을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소외된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함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적극적 평화를 만들기 위한 교회일치운동의 핵심이다.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의 아픔에 연대하는 일은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일인 동시에 사회통합과 화해를 실현하는 길”이라며 “한국사회가 노동과 경제, 인권과 복지의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고, 분단폭력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상처와 아픔이 치유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이 때에, 우리는 인권과 정의, 치유와 화해를 위해 온 몸과 마음을 담아 기도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교회협은 “한반도를 둘러싸우 있는 강대국, 그 누구도 우리에게 평화를 줄 수 없다. 평화는 하나님의 역사적 개입과 구원행동에 힘입어 우리 스스로 성취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경작하는 때가 왔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평화의 농부가 되어 깨어 기도하며 행동하자. 우리는 하나님의 소망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결코 좌절하지 않고 고난과 함께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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