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도 못 들은 척 하는 사람(2)

  • 입력 2019.05.02 10:26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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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목사 (소망전원교회)

실수로 하는 소리를 못 들은 척 해야 바른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다 듣고 있으면서도 쓸데없는 말은 못 들은 척 해야 하고, 의미 없는 것은 못 본 척, 실수를 모르는 척 해야 합니다. 제 정신이 아닐 때 하는 말을 새겨들으면 둘 다 정신을 잃게 됩니다. 두 사람이 정신을 잃으면 미친 듯이 싸우거나 둘이 함께 정신 나간 짓을 하게 될 것입니다. 네가 많은 것을 볼지라도 유의하지 아니하며 귀가 열려 있을지라도 듣지 아니 하는도다【이사야 42:20】내 백성이여, 내 율법을 들으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일지어다【시편 78:1】위의 두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말씀입니다. 먼저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눈이 좋아서 많은 것을 보기는 하지만 자세히 보면서도 의미는 생각하지 않고, 귀가 밝아서 잘 들을 수 있으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듣지 않는다고 탄식합니다. 또한 그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시편 기자 중의 한 사람인 아삽도 제발 하나님의 교훈을 듣고 그 분의 말씀에 귀를 좀 기울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은 들을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옳은 말이라 해도 듣지 않습니다. 볼 생각이 없으면 보고도 외면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이스라엘은 결국 이방의 길로 가다가 징계를 당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이방 신들의 헛된 소리에 빠져 헛된 일로 세월을 낭비합니다. 헛소리를 들으면 헛일을 하게 됩니다. 쓸데없는 소리를 들으면 쓸모없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사람의 귀는 절대 헛소리에 빠지면 안 됩니다. 남의 비밀을 들으면 이용해 먹게 됩니다. 이상한 소리를 들으면 이상한 짓을 하게 됩니다. 사람의 귀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귀를 잘못 기울이면 사람이 망하게 되고 인생을 망치게 됩니다. 성도의 귀는 거룩한 것을 들어야 할 귀입니다. 세상의 아무 소리에나 귀를 기울이면 안 됩니다. 속된 것을 들으면 속된 사람이 되고 경건한 것을 들으면 경건한 사람이 됩니다. 듣는 것이 안 듣는 것만 못 할 때가 있고, 들었어도 못 들은 척 하는 것이 나을 때가 있습니다. 좋은 것은 듣고 마음에 새기고 나쁜 것은 귀를 돌려서 듣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들려오는 소리라고 다 듣고 있지 말고 듣는 것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끄러운 소리와 폭탄 터지는 소리, 깜짝 놀라게 하는 소리는 귀를 막고 안 듣는 것처럼 사람을 타락하게 하는 소리는 듣지 않는 것이 좋고, 들어도 못 들은 척 하는 것이 낫습니다. 세상의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마십시오. 불평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불평을 말하게 되고 감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고맙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라도 들은 것을 말하게 됩니다. 오늘 내가 들은 것이 내일 내 인생의 구성요소가 됩니다. 성도는 사람을 위해 듣고 사람을 위해 말하는 사람입니다. 쓸데 있는 말만 듣고 쓸 만한 말만 하는 사람이 진정한 성도입니다. 내가 알아들으면 상대에게 상처가 되는 것은 다 듣고도 못 들은 척 하는 사람이 진짜 성도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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