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는 삶

  • 입력 2019.05.09 09:17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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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예정교회) 

요한복음 8장 56절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

동물이든 식물이든 영양실조가 되면 마르고 병들어 비틀거립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도 영양분이 부족하면 병들어 비틀거리게 됩니다. 마음을 주도하는 영양분은 ‘기쁨’입니다. 기쁨은 우리 마음의 중요한 천연 비타민이자 행복 바이러스입니다. 잠언 17장 22절에서는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마음의 기쁨은 양약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생각하라’거나 ‘행하라’고 하지 않고 ‘기뻐하라’고 말한 것입니다. 대상을 바라보고 기뻐하는 것은 그 사람의 능력입니다. 새벽기도를 귀찮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뻐하는 사람이 있고, 주일예배도 마지못해 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뻐하며 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처럼 기뻐하는 사람이 있기에 교회가 되고 일이 되는 것입니다. 기뻐하는 삶을 사는 성도가 많아야 그 교회가 건강해집니다. 성경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의 믿음의 본질을 보면 기뻐하는 것입니다.

본문 말씀 요한복음 8장 56절에서도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믿음이란 ‘무엇을 했다’거나 ‘무엇을 이루었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저 바라보고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장차 올 메시아를 바라보고 기뻐했습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항상 심각한 사람이 있습니다. 항상 비판하고 공격적입니다. 어떤 교회가 부흥했다고 말해도 다 수평 이동이라고 하면서 기뻐하지 않습니다. 마음에 감동이 없는 이런 사람은 정말 불쌍한 사람입니다. 사실, 기뻐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염려와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귀가 우리를 삼킬 때는 먼저 기쁨을 빼앗아 버립니다. 염려와 근심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한 다음 우리를 삼킵니다. 그러므로 삶의 기쁨을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오늘날 우리의 병이 모두 마음의 염려, 근심, 불안, 스트레스에서 온다는 것을 알고 항상 기뻐하기를 바랍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을 보면 부자는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생각과 도전과 기쁨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가난한 아빠는 항상 염려하고 불안하고 계산하고 재느라고 아무 일도 못합니다. 결국 얼굴에 수심만 가득한 채 가난하게 산다고 말합니다. 마음의 기쁨은 행복의 원천입니다. 얼굴에 기쁨이 가득해야 일도 잘되고 건강해집니다. 교회에서 목사가 언제 힘을 잃습니까? 기쁨을 잃을 때 힘을 잃습니다. 가정에서 부부가 언제 살기 싫어집니까? 기쁨을 잃었을 때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기쁨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이 기쁨을 우리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흐의 명작이 있습니다. “예수는 인간소망의 기쁨”이라는 에반게리온 삽입곡입니다. 그 칸타타의 147번 10번째 가사를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예수는 나의 기쁨이요. -

나의 맘의 위로와 활력이시도다.

예수는 모든 슬픔을 막아주시니

그는 나의 삶의 능력이요.

내 눈의 즐거움과 햇빛이시며

내 혼의 보물과 기쁨이로다.

그러므로 나는 언제나

예수를 맘에 모시고 바라보리라.

우리 심령이 영적으로 메마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기도하지 않는 그 사람이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계신 하나님의 생명이 고통을 당합니다. 그 생명은 음식이 아닌 기도로 영양분을 취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비틀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함으로 심령이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랍니다. 비틀거리지 말고 뿌리부터 든든히 서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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