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과 평안함

  • 입력 2019.05.17 09:2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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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목사 (아름다운교회)
[프로필]
▣ 순복음 신학교 교수
▣ 前 일기연, 42대 고양시기독교연합회장
▣ 사랑이 있는 마을 담임
▣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의식주와 모든 면에 있어서 말로 다할 수 없이 편리해졌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버튼만 누르면 다 됩니다. 문명의 발달이 우리를 편리하게 해 주고, 이로 인해 우리의 생활은 과거에 비해 정말 편안해졌습니다. 그러나 편안하다고 해서 평안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편안이 평안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땅에 것이 아니라 하늘의 것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 세상 것과 하나님이 주시는 것에는 비슷함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편안함과 평안함이 그렇습니다. 편안함과 평안함은 글자는 비슷할지 몰라도 의미는 아주 다릅니다. 편안함은 세상환경이 주는 것이지만 평안함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귀한 선물입니다. 전도자 코리텐 붐 여사가 동생 벳시와 함께 독일 감옥중에서도 가장 악명이 높은 레이븐스 브룩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감옥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을 뿐만 아니라 벼룩이 들끓고 있었습니다. 벼룩이 들끓는 감옥으로 이송되던 날 그녀가 읽은 성경 말씀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6~18절)는 말씀이었습니다.

 

벳시는 코리에게 새로운 감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 감사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코리는 벼룩들에 대해서만은 감사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뱃시는 벼룩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결국 코리는 하나님께 벼룩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후 그들은 수개월 동안 감옥 안에서 눈치 보지 않고 평안하게 하나님을 예배하고 성경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참 뒤에야 간수들이 수개월 동안 그 감옥을 찾아오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벼룩 때문이었습니다. 벼룩에 대해서 감사할 이유를 수개월 뒤에야 깨달은 것입니다. 환경적으로는 편안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평안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편안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좀 더 안락한 집과 좋은 가구들, 크고 좋은 차를 원합니다. 안정된 직장과 갈등 없이 즐겁게 일 할 수 있는 동료들을 원합니다. 편안함을 원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누구나 추구하는 바이고 잘못은 아닙니다. 그러나 편안함 만원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다운 것이 아닙니다. 편안함과는 다른 의미의 평화가 존재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평안함이라고 말합니다. 평안함은 내면적인 평화입니다.

 

편안함이 육체적인 안락함이라면 평안함은 영혼의 안락함입니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평안함을 추구하는 것은 영적이고 내면적인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편안함보다 평안함을 주시기 원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사람만이 평안함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돈이 우리에게 편안함을 줄 수는 있어도 평안은 주지못합니다. 우리는 가짜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사탄은 우리에게 편안하게 살라고 유혹합니다. 그러나 몸이 편안할수록 영은 나태해집니다. 배가 부르고 등 따뜻하면 기도하지 않게 됩니다. 유혹은 편안할 때 찾아옵니다. 이 시대는 점점 편안한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편안하게 살려고 점점 더 많은 것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평안함을 잃어갑니다. 많은 것을 소유했다고 해서 평안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에서는 평안을 찾을 수 없습니다. 참 평안은 주님 안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면서 주시는 가장 큰 은혜 중의 하나가 평안입니다. 좋은 환경 속에서 삶이 편안하다고 해서 마음까지 평안한 것은 아닙니다. 참된 행복은 편안함이 아니라 평안함입니다. 우리는 편안함보다는 평안함을 추구해야 합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환경을 초월하여 평안함을 누리며 살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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