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은 무너지는데 책임은 누가?

  • 입력 2019.05.17 09:31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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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나 새삼 가정의 달이자 스승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교육 현장의 생각해보아야 할 일들을 좀 짚어봤으면 한다. 그 가운데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교권(敎權)에 관한 문제가 아닌가 한다. 하도세상이 시끄럽고 복잡한 일들이 많다보니 여간해선 알려지지도 않는 것이 요즘 학교에서의 일인 듯도 하다. 분명한 것은, 지금 학교는 상식이무너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 이야기가 폭언과 폭행에 멍드는 교사들의 마음이 아닌가 한다. 믿을만한 유력 일간지의 보도에 의하면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바, 2014년 25건이었던 초등학생의 교권 침해 건수가 지난해에는 122건으로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교사를 때린 폭행 상해의 경우 같은 기간에 무려 7배나 넘게 늘었다고 한다. 이제교사들로서는 수업시간에 제자들로부터 폭언을 듣는다거나 수업에 방해를 받는 등의 사례는 이골이 날 정도라고 한다. 문제는 교사가 제자로부터 폭행을 당해도, 수업에 방해를 받아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아이들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설설 기는 어른들, 지금은 편하게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장차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를 생각해야 하는 계절인 것 같다. 교권 침해, 책임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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